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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3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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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難民), DFW 내 또 다른 선교지
난민 어린이 사역으로 뿌려진 “복음의 씨앗”

EGA·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사역,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빛내리교회, 글로벌 파운틴스와 ‘백투스쿨’ 진행

난민(難民)은 분쟁이나 일반화된 폭력사태로 인해 고국을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 인종·종교·정치적·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이 지난 5월 기준 1억 명을 넘어섰다.
2021년 말 8천930만 명에서 불과 반년새에 1천만 명 이상 급등한 것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2월 24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의 난민 숫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천200만 명~1천4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자신의 국가 또는 해외 다른 곳에서 피난처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다.
UNHCR은 난민 수가 전 세계 인구의 1%를 넘고 이들이 한 국가의 국민이라면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DFW 지역에도 네팔, 미얀마, 소말리아, 콩고,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의 나라에서 온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인 선교 단체 및 지역 한인교회들은 난민들을 돕기 위한 사역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난민 어린이들의 정착을 위한 교육 및 물품을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EGA,


봄·가을 학기 수업 제공
2011년부터 난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EGA(Ethnic Group Academy, 이사장 허종수 목사)는 DFW 지역 난민 어린이들을 섬기는 단체다.
EGA는 1학년부터 8학년 난민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미술 등의 수업 및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악기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관은 봄과 가을 학기로 운영되며 총 13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수업을 진행한다.
EGA 담당 이예찬 전도사는 “비영리기관인 EGA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헌신으로 운영되며 난민 사역에 관심 있는 분들의 후원과 기도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도사는 “DFW 지역 정착 난민 중에 약 40%가 어린이들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경제 사정과 부모의 무관심 속에 원활한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EGA는 난민 아이들의 취약한 교육문제의 필요를 채우고 있다”고 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GA는 난민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교육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때마다 전달하는 복음과 교사들의 사랑으로 학생들이 변화돼 미국과 자신의 민족을 변화시키는 영적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또한 난민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지역교회의 일꾼이 되는 것을 목표한다.
이러한 목표와 비전을 위해 EGA는 학생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미국에 잘 정착해 부모 세대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예찬 전도사는 “학생들이 성장해 자신의 모국을 방문할 때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선교적 영향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 학용품 담긴 가방 전달 BTS 사역,


불교·이슬람교·힌두교 난민들도 환영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는 지난 23일 포트워스 소재 모나크 패스 아파트(Monarch Pass Apartments)에서 ‘백투스쿨’ 행사를 진행했다.
백투스쿨(Back to School, BTS)은 성도 한 명이 한 아이를 돕는 방식으로 한 학기 동안 사용해야 하는 학용품들을 가방 안에 담아 전달하는 사역이다.
이날 행사는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빛내리교회 선교담당 김장빈 집사는 “가방과 옷을 받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왠지 모르게 어두운 그늘이 느껴졌다. 그 모습을 보니 평탄치 못한 그들의 삶과 낯선 땅에서 환대 받지 못하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그들이 낯선 땅에서 진정한 자유와 산 소망을 얻기 위해서는 영적인 치유와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난민 사역을 확장하고 싶다는 기대를 전했다.
포트워스에서 글로벌 파운틴스(Global Fountains)라는 이름 하에 난민 사역을 하고 있는 김주찬 목사는 “빛내리교회에서 많은 학용품과 옷 등을 차량에 가득 싣고 왔다”며 “물품이 남을 줄 알았는데 약 2시간 만에 동이 났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지역교회가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데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단순히 물질을 공급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난민 중에는 불교·이슬람교·힌두교 신자들도 있었지만 모두 빛내리교회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빛내리교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적인 난민 아동들을 위한 VBS 등의 사역을 하기 어려워 고민하던 중에 BTS 사역을 시작하고 해당 지역에서 행사한 바 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난민들을 사랑하셔서 소중한 영혼들을 이 지역에 허락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난민 사역이 중요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난민들이 복음에 폐쇄적이고 적대적인 국가에서 온다. 만약 이들이 고국에 남아 있었다면 복음을 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역 난민들이 교회가 넘쳐나는 바이블벨트인 텍사스로 온 것이 축복이라는 김 목사는 “만약 텍사스에서도 그들이 고국에서처럼 복음을 듣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비극적일까”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DFW 지역교회들이 근 거리에 있는 난민들을 쉽게 만나 그들을 돕는 사역을 할 기회를 허락하셨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사역


아카데미·북클럽·콰이어·멘토링 제공
난민 어린이들에게 아카데미와 북클럽, 콰이어, 멘토링을 제공하는 빛과 소금 어린이 사역(Light and Salt Children’s Ministry, 단장 최원호 집사)은 난민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지혜로 양육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빛과 소금 어린이 사역(이하 빛과 소금)은 2018년 4월 28일 창립된 501(c)(3)에 등록된 비영리단체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세계난민의 날 합창공연, 2회 노스파크 센터 크리스마스 합창 공연을 비롯해서 여러 교회 초청 합창공연과 어린이 전도축제, 북클럽, 태권도, 여름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호원 집사는 “섬기던 교회의 어린이 합창단을 인솔해 난민 어린이 모임에서 공연을 계기로 난민 어린이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합창단이 난민 캠프에서 어렵게 사는 어린이들을 치유하고 희망을 갖게 한다는 기사를 보고 달라스 난민 어린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합창단을 조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집사는 “빛과 소금은 난민 어린이들을 자국민을 이끌 크리스천 지도자로 키우고 학교가 없는 난민 캠프에 빛과 소금 교육 시스템을 보급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빛과 소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현재 달라스뿐만 아니라 뉴욕, 일리노이,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 캔자스, 버지니아 등 타주 학생을 포함해서 200여 명 학생이 등록했고 50명의 봉사자들이 수학, 읽기, 쓰기 튜터링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서를 위해 AR(Accelerated Reade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학생을 위해 대학진학 멘토링도 제공한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북클럽을 통한 독서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는 최 집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10개월간 47명의 학생들이 1천200권의 책을 읽고 각 책의 퀴즈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학기 9명의 학생들이 한 학년 수학을 선행했으며 3명의 학생들이 마그넷 학교에 입학하고 1명의 학생은 영재학교에 입학한 소식을 전하며 빛과 소금 사역으로 난민 어린이들의 잠재력이 드러난 사례를 소개했다.
최 집사는 “2021년에 중학교 이상 학생들을 위한 지도자 훈련을 시작해 2022년에 제2회 지도자훈련을 시킬 계획이며 2022년 10월 중 비커리 메도우(Vickery Meadow) 도서실에서 제1회 빛과 소금 글짓기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 합창공연을 위해 8월에 합창 연습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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