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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월 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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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실천의 현장”EIS 패밀리, 2026 스프링 마켓 대성황

18일 시온마트서 나눔 장터 열어, 장애인 시설 마련 위한 ‘비전 펀드’ 조성 나서

행사를 마친 EIS 패밀리 관계자들.

장애인과 그 가족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공동체 ‘EIS 패밀리(EIS Family A38)’가 장애인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 마련을 위해 특별한 나눔의 장을 펼쳤다.
지난 18일 루이스빌 시온마트 2층 행사장에서는 EIS 패밀리 주최 ‘2026 스프링 마켓(Spring Market)’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려 지역 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모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시설 마련을 위한 ‘비전 펀드(Vision Fund)’ 조성을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EIS 아카데미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제품들을 비롯해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쌀빵, 직접 만든 사워도우 등 다양한 먹거리가 행사장을 채웠다.
신선한 봄 제철 채소와 유기농 된장·고추장, 지역 꿀 등 지역 셀러들의 다채로운 물품과 조이 커피(Joy Coffee) 바리스타들이 제공하는 음료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비전 펀드의 의미
김진호 EIS 교장은 “비전 펀드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지낼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 즉 전용 건물을 준비하기 위한 펀드”라며 “이번 마켓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현재 우리 곁에 있는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오게 될 이들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IS 패밀리의 홈페이지에는 단체의 지향점이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리는 모든 아이가 하나님이 고유하게 창조하시고 깊이 사랑하시는 소중한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세상이 그들의 가치를 간과할 때, 우리는 그들이 포용받고, 소중히 여겨지며,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듭니다.” 이 철학이 그대로 담긴 것이 바로 그룹 홈(Group Home) 건립을 향한 비전 펀드다. EIS 패밀리는 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그 부모들이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느끼는 막막함과 부담을 지역 공동체가 함께 나눠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그룹 홈 마련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행사 시간동안 약 3백여명의 한인동포들이 방문, 지역사회 행사를 빛냈다.

◈ 2019년 특수아동 부모들이 직접 세운 단체 … 덴튼·달라스·콜린 카운티 섬겨
EIS 패밀리는 2019년 6월, 특수 아동을 둔 부모들과 뜻을 함께한 지지자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단체 이름 ‘EIS’는 그리스어로 ‘함께(together)’를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장애인과 나란히 살아가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덴튼·달라스·콜린 카운티 일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돌봄과 자원을 제공하며, 현재는 캐롤튼 소재 사랑선교교회를 주중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 평일 아카데미·토요 아카데미·직업 훈련까지 … 촘촘한 프로그램 체계
EIS 패밀리의 일상은 촘촘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다.
평일 아카데미(Weekday Academy)는 매주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8세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독립 생활 기술, 의사소통 기술, 건강 및 체력 관리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스스로 일상을 꾸려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다.

토요 아카데미(Saturday Academy)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데, 연령 제한 없이 다양한 학생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모여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한다. 태권도 수련, 줄넘기, 팔씨름 대회 같은 신체 활동부터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까지 즐겁고 자극적인 시간이 펼쳐지며, 보호자에게는 그 시간이 꼭 필요한 쉼과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직업 훈련(Job Training)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EIS 패밀리는 자격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두 명의 학생이 캐롤튼 세미한교회 내 ‘빈야드 카페(Beanyard Café)’에 취업해 실제 근무 중이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현실로 만드는 작은 성공 사례다. 이번 스프링 마켓에서 커피를 담당한 조이 커피 바리스타들도 이러한 훈련 과정의 일환이었다.

◈ 학부모·지역 셀러·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든 나눔의 장
김 교장은 “학부모님들과 지역의 많은 밴더가 좋은 취지에 공감해 고품질의 물품으로 참여해 주셨다”며 “지역 사회에서 보여주신 많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분이 장애인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IS 패밀리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장터를 넘어 하나님 안에서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섬기는 ‘사랑의 실천’의 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매달 한 번씩 찾아와 이발 봉사를 해주는 자원봉사자들, 아이들의 줄넘기 기록에 함께 환호하는 코치들, 취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카페 파트너들처럼 크고 작은 연대가 모여 EIS 패밀리를 지탱하고 있다.

단체는 비전 펀드를 향한 여정이 이번 나눔을 계기로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가닿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IS 패밀리에 대한 문의나 후원 참여는 홈페이지(eisfamilya38.org) 또는 전화(972-697-5962)를 통해 할 수 있다.


유광진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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