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교회 ‘싱 미 더 스토리’ 개최 … 복음 전파 위한 다양한 시도
간증을 노래와 퍼포먼스로 풀어 복음 전해 … 은혜와 감동이 있는 무대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가 지난 6일 찬양 페스티벌 ‘싱 미 더 스토리(Sing Me the Story)’를 개최했다.
싱 미 더 스토리는 성도들의 간증을 노래와 퍼포먼스 등에 담아 은혜와 감동이 있는 무대로 연출됐다.
전도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에 복음을 담아 다각도의 시도를 하고 있는 세미한교회는 코로나19 이후 지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이민자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간증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해 찬양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찬양 페스티벌은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기치로 총 13개의 무대와 특별공연 등이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 이은상 목사, DK 미디어 그룹 김민정 사장, 송금섭 목사(세미한교회 협동목사) 존 최(John Choi) 교수(달라스 침례대학교), 윤시내 집사(찬양 작곡가)가 참여했다.
공연에 앞서 이은상 목사는 “우리의 모든 이야기는 하나님의 이야기인 더 스토리, 하나님의 이야기로 모아진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신 성도들이 ‘싱 미 더 스토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시간이 되길” 기도했다.
성도들의 삶 속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신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크리스천의 삶의 이야기들은 결국 더 스토리(The Story) 하나님의 이야기다.
‘싱 미 더 스토리’는 크리스천의 삶 가운데 위로와 감동, 소망을 갖게 하고 고난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됐던 찬양과 노래들에 간증을 담았다.

◈ 눈물 어린 삶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이야기로
‘싱 미 더 스토리’의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김성자 권사는 2명의 동생을 데리고 교회를 가기 시작한 간증을 들려줬다.
김 권사의 동생들은 모두 사역자가 됐다. 김 권사가 교회에 업고 다녔던 막냇동생은 교통사고로 딸 둘을 잃고 중증 장애인이 됐다. 그는 현재 장애인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김 권사는 “동생들이 선교사역과 목회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소개된 김 권사의 간증 후 김성자 권사와 김동웅 장로 부부는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정겹게 찬양했다.
김 권사 부부의 찬양에 이어 출연한 최다윗 군은 자폐를 딛고 바이올린과 성악을 하고 있다.
악보를 볼 수 없는 최 군은 소리만 듣고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최 군의 어머니 장미진 권사는 “아들의 자폐 판정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 “아이와 함께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장 권사는 “다윗이 찬양 한 곡만 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윗이 하나님께 붙잡힘 바 된 아이로 살기 원한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찬양을 아는 아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 군이 바이올린과 성악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자 객석은 기립 박수하며 환호했다.
11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픔을 간직한 윤대완 목사(세미한교회 선교·친교 담당)의 아내 임리아 사모는 작사·작곡한 ‘예수님 이야기’를 노래했다.
임 사모는 “긴 투병 끝에 아버지가 11년 전 소천했다. 슬프다는 말로 표현이 안되는 슬픔이었다”고 울먹였다.
스위스로 선교훈련을 떠난 임 사모는 나만의 시편을 적는 시간에 “하나님이 주신 오늘의 삶을 살고 싶다는 고백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했다.
임 사모는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기 위해서 참가했다. 나의 이야기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예수님의 이야기만 남기 원한다”면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박영주 집사는 딸 위하은 양과 함께 ‘엄마가 딸에게’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다.
박 집사는 “가족의 미국 내 체류를 위해 딸이 군대에 갔던 상황을 생각하면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며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선곡했다.
노래하는 동안 LED 스크린을 통해 자녀들이 성장하는 사진이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
노래 중간에 부모가 선택한 이민생활로 딸들이 군대까지 가게 된 희생에 감사하는 아버지 위계승 집사의 내레이션이 영상과 함께 나왔다.
위하은 양은 “부모님이 우리에게 크리스천이라는 믿음의 유산을 주셨다. 군대에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부모님이 이민 와서 우리를 키운 것에 비하면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 부르심의 소명, 사명을 따라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박양균 집사와 방사선과 의사인 권용석 집사는 ‘주님의 아파하심으로’를 삶이 복음의 메시지가 되길 원하면서 기타 연주를 하며 찬양했다.
박 집사와 권 집사는 서로의 만남을 잊고 있었던 부르심의 소명을 생각나게 하고 격려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교제하고 병원과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암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 병원의 리더십 및 의료진을 위해 기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한 동료들을 위해 간구하며 복음을 전하려 노력한다.
이진우 집사와 신현숙 집사 부부는 탕자를 사랑한 하나님의 이야기인 ‘T.J. 컴백홈’과 ‘촛불 하나’를 노래와 랩으로 구성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 집사는 “하나님은 먼저, 이미, 아직도의 하나님”이라면서 “먼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이미 나를 품어 주셨고 아직도 나를 믿어 주신다”고 간증했다.
신 집사는 “하나님께서 새 생명을 주셨다”며 “유년기 가정불화로 힘들게 산 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건져 주셨다. 덤으로 사는 삶”이라고 고백했다.
중국 선교에 대한 비전을 지닌 김미숙 집사는 중국에서 태어나 그 땅을 선교지로 품기까지의 마음을 담은 ‘사명’을 찬양했다.
김 집사는 “흑룡강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중국어가 편하다”면서 “이것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라고 했다.
북경에서 선교사 만나 복음을 들었다는 김 집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하나님 말씀이 의지가 됐다. 미국에 와서도 말씀만 붙들고 살았다”고 말했다.
◈ 찬양하기 위해 존재하는 크리스천
심사위원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연이라면서 감동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 참가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DK 미디어 그룹 김민정 사장은 “하나님의 회복을 힘 있게 노래했다. 크리스천의 모든 몸짓과 노래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존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가득한 감동의 무대였다”고 했다.
송금섭 목사는 시편 150편 6절(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를 언급하면서 “각 참가자들의 간증 부분에 만점을 줬다”고 말했다.
싱 미 더 스토리는 심사위원들의 점수와 현장 투표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했다.
이번 찬양 페스티벌의 대상은 최다윗 군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은 ‘주는 다 아시죠(You Know Better Than I)’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박회금 성도 및 청년부가, 우수상은 박영주 집사·위하은 양과 이진우 집사·신현숙 집사 부부가 각각 수상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