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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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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김춘근 장로(JAMA, 자마)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은 인격자로 살아야 합니다”

김춘근-장로

Q.장로님께서 자마를 시작하게 계기가 있다면?

1993년 8월 동부에서 대학생 청년들 천여 명이 모였던 비전 컨퍼런스를 마치고, 뉴욕에서 알라스카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각성! 각성! 각성!” 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1906년 이래, 지방에서 부흥과 각성이 일어났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100년간 딱히 부흥이 일어난 적이 없는 신앙의 역사를 보면서 제 마음이 엄청난 부담감을 가진 동시에 엄청난 감격적인 마음을 주셔서 기도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LA에 내려가 강순영 목사님 (당시 CCC 간사)을 비롯하여 몇 분과 모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였습니다. 이 기도 중에 엄청난 비전을 보게 되고 그게 동기가 되어 성경 역대하 7장 14절을 중심으로 미국을 사랑하며 미국을 심장에 안고 미국을 위한 기도를 하라는 사명을 가지고 자마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Q.자마(JAMA) 의미, 목적은 무엇인가요?

JAMA는 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의 약자입니다.

JAMA의 목적은 미국의 대각성과 교회의 부흥, 미국을 심장에 안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 미국(혹은 어느 나라이건 간에 하나님의 백성이 살고 있는 자신의 나라)의 오너십을 가지고 이 땅을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먼저 변화되는 체험을 하고, 이 체험은 기도를 통한 죄의 회개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회개를 통해 교회의 부흥이 오고, 교회의 부흥을 통해, 커뮤니티가 각성하고, 더 나아가 나라에 대각성이 일어나고 그래서 전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집회가 미국 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뉴질랜드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미국 만이 아닌 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ll Nations으로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Q. 텍사스 린데일 자마 캠퍼스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

자마 글로벌 캠퍼스(JAMA Global Campus, 이하 자마캠퍼스)가 위치한 곳은 달라스

로부터 동쪽으로 약 90마일 정도 떨어진 소도시로 가든 밸리라는 린데일의 외곽지역입니다.

대학을 세우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300여명의 개인과 교회의 후원으로 2016년 12월에 구입하게 된 이 캠퍼스는 471에이커의 대지에 강당, 오피스, 식당, 기숙사, 등의 엄청난 시설이 이미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비어있던 건물들은 비가 새고 에어콘도 거의 다 고장난 상태였고, 모든 빌딩의 구석마다 수리를 필요로 했습니다.

이에 처음에는 캠퍼스에서는 사무실 일을 할 수가 없어 11월까지 스태프의 집 거실에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일을 하며, 캠퍼스 수리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9개월후, 2019년 5월 캠퍼스를 오픈한 이후JAMA는 본격적으로 각종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2년간 온라인 집회나 세미나 뿐 아니라 현장 모임–나라를 위한 목요 중보기도회, 지역 교회와 사역단체들과 연합하여 국가를 위한 연례 기도행사 (National Day of Prayer Gathering)를 현장 모임으로 치루고,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바자회, 각종 문화 행사, GLDI-40일 훈련,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CP:R 훈련, 결혼 세미나, 멘토링 여행을 오는 교회 리더들을 섬기는 일들, 농업과 양계, 캠퍼스 수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캠퍼스를 보며 비전을 듣고 함께 기도하고 꿈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서로 은혜 받고 있습니다. 자마캠퍼스는 “합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공동체 (Collaborative Kingdom Community)”로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또 이 곳에서 주거하는 가정들, 캠퍼스를 섬기고 방문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회개, 부흥, 변화를 경험하고 성도의 교제 가운데 주어지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Q.  한인을 포함해 미국의 젊은 세대들이 예전보다 신앙 생활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들을 위해 선배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집회를 한 교회 만도 천 개가 넘습니다. 저는 목사님을 사랑하고 또 교회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어야 그 말씀이 성령님이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하므로 사람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씀을 젊은이들에게 철저히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배우고 변화된 후에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면, 젊은이들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변화의 힘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예수님을 동행하고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은 인격자로 살지 않는다면 자식은 어디서 무엇을 보고 배웁니까? 부모님들은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 미국에 와서 잘 살아보고자 많은 노력을 하는데 자식들은 신앙을 뒷전으로 하는 삶을 많이 봐왔습니다. 집회를 갈 때 많은 집사님, 권사님, 또는 장로님들이 저에게 와서 자신의 자식들이랑 이야기해서 주님의 길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말씀을 철저하게 배우고 그 말씀을 실제로 살아가는 부모와 교회의 모습을 보기를 원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가진 직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Q. 코로나 19 팬데믹은 기독교의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앞으로 이민자 한인 교회가 추구해야할 방향성을 제시해 주신다면?

팬데믹이 생긴 이후로 미주 한인 교회가 적게는 3가지로 나뉜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교회 내 교인의 숫자는 많지는 않지만 숨겨져 있던 보석같은 목사님들의 설교와 해당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회입니다. 교인이 숫자적으로 크게 늘거나 줄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의 목적을 찾은 교회입니다.

두번째는 팬데믹 이전보다 많이 힘들어진 교회입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직접 만나 기도하고 교제하며 힘을 얻어가시는데 직접적 만남의 활동이 아무래도 적어지다보니 교회의 활동이 침체되어버리는 등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메는 교회입니다. 많은 경우 이와 같은 교회들은 문을 닫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팬데믹과 상관없거나 오히려 팬데믹 이후에 교회가 더욱 연합하고 기도하며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이와 같은 다른 상황에 놓인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어려움, 잘하고 있는 점, 노하우 등을 나누는 심포지움이 있었으면 합니다.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퀄리티의 면에서도 왜 상승하고 있을까? 교회가 커도 왜 그렇게 안될까? 등의 의문점들이 목회자마다 가지고 있을텐데 이와 같은 심포지움을 통해 의견도 교환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연합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 다른 것은 교회 내에 부설 학교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관심을 제일 많이 가지는 분은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의 마음에 들도록 최고의 실력을 가르칠 수 있는 그런 학교,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그런 학교,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게 하는 그런 학교입니다. 먼저 인격적으로 훈련이 되고 하나님의 마음에 들면 나머지는 다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팬데믹 이후 크리스천 한인 동포들은 어려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권면의 말씀을 전해주신다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JAMA 가족들 중에서도 코로나 19로 가족과 친지를 잃은 분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 명이 먼저 천국으로 갔습니다. 이걸 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내 생명을 연장해주시나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이런 상황을 봐왔고 지금도 겪고 계실 것입니다. 어떻게 위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 왜 우리의 생명은 연장해 주신 것일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기 보다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가고 어떻게 하나님의 얼굴을 대할 것인지 생각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입니다.  저는 간경화로 사형선고를 받았고 엄청난 암도 겪었지만 지금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이면 왜 저를 하나님께서 생명을 연장해 주실까? 하나님이 주신 비전 때문에 하나님이 이 땅에 더 놔두시는 것 같아요. 위로 받으시고 이제 앞으로의 투자는 매일마다 자녀들에게 하십시오. 자녀들을 위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일주일에 십일조는 해야할 것 아닙니까? 168시간이거든요, 오로지 자녀와 보내는 시간으로 168시간 중 17시간을 (십일조 형식으로) 보내는 것을 권면해 드립니다. 또한 교회에서 자녀들을 훈련하는 것을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국이 지식인이 없어서, 의료인이 없어서, 경제인이 없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미국 건국의 기초가 되었던 성경과 신앙을 제하고, 가정은 가정의 역할을 못하고, 청년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프라이드가 없고…. 잘못된 건 회개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자녀들을 하나님의 아들 딸로 양육해야 합니다. 독수리 같은 아들 딸로 기르세요. 자녀들이 마음껏 창공을 가르며 날고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친히 체험하면서 자라나도록 키우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은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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