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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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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집사 (플라워 마운드 교회)

작년 이즈음이었다. 목사 사모님께서 성경 통독을 함께하자고 권유하신 것이… 매일 같이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면서 많이 망설였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에 나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일 년여 가까이가 지나는 동안, 말씀 읽기와 기도의 생활에서 멀어진 채로 온라인을 통해 주일 예배만 겨우 드리는 삶을 살고 있었기에 영적으로 피폐해져 있었음을 이제 와 고백한다.

사모님의 권유가 사모님을 사용하셔서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일주일만 하고 중도에 포기하더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시작하자고 망설임 끝에 결단했다.
잠시 일을 하던 시기여서 차 안에 성경을 두고 아이 라이드를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성경을 읽고, 그날그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묵상하는 시간들이 흘러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나름 큰 결단을 내리고 성경 통독을 시작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내게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큰일들이 벌어졌다. 힘들고 괴로운 중에 오로지 하나님 말씀만을 의지해서 버텨내야 하는 시간들이 몇 주, 몇 개월 지나갔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던 그 당시에는 알 수 없었으나 왜 나를 부르셨으며 손을 내미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 생활에서 짬이 나고 틈만 생기면 말씀을 읽는 성경을 끼고 살던 몇 개월이 흘러갔다. 그 무엇으로도 도움받지 못하던 내 마음이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만 위로받고 치료되는 시간들이었다.

성경 통독방에 조인하여 함께한 1년이 나를 여러모로 많이 변화시켰다. 내 모든 일상생활 속에 첫 번째로 우선시하게 된 말씀 읽기, 틈만 나면 성경을 읽는 습관, 모든 일을 말씀에 기대어 생각하고 기도하며 살고자 하는 마음의 변화. 내 삶의 중심에 확고한 이정표로 자리 잡으신 하나님을 의식하고 깨닫게 된다.

물론 말씀 읽고 회개하며 결단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연약한 인간으로서의 생각과 행동을 다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부지기수다.

얼굴이 붉어지며 화끈거리고 그런 나의 모습에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떠올리며 다시 말씀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강요나 강제가 되어 날 구속할 것에 대한 염려, 숙제 같은 말씀 읽기로 버겁지 않을까 두려워하였으나, 분명한 것은 매일의 성경 묵상이 나의 삶을 하나님께로 복귀시켰고 이젠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자세가 하나님 목소리를 듣고자 눈과 귀를 열어두고, 나의 태도가 말씀 속에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엎어지더라도 잠시 한눈을 팔다가 부딪히더라도 다시 제 길을 찾아가게 해 주시는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며, 내 안의 죄성이 올라올 때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그 죄성이 죄악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니, 끊어내도록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길 소망한다.

오늘 하루도 내게 뜻하시고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말씀과 기도로 그 뜻을 구하고 구한 뜻에 순종하며 살도록 애쓰는 내가 되자 다짐한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8)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신명기 1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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