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 제45차 정기총회 성료

“합당하게 행하라” — 950명 등록, 김은복 신임 총회장 선출… 담임목사 신임투표 폐지 권고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총회장 이태경 목사)가 6월 9일(화)부터 11일(목)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 ‘Church at the Cross’에서 제4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에베소서 4장 1~3절에 근거한 “합당하게 행하라”를 주제로 내건 이번 총회는 첫날까지 등록 인원 950명(어른 612명·자녀 338명)을 기록하며, 미주 한인 침례교회의 결집력을 확인시켰다.

첫날 저녁 집회는 카리스워십(펜사콜라한미제일침례)의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됐다. 준비위원장 김섭리 목사(탬파새빛)는 환영사에서 “복음의 능력이 회복되고 벅찬 감격이 되살아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했다. 첫날 저녁 강사 타코마제일침례 송경원 목사는 “다시 그리스도를 기뻐하라”를 제목으로 빌립보서 3장을 본문 삼아 “기쁨은 완벽함이나 성취가 아닌 방향에서 나온다”고 역설하며, 율법주의를 경계하고 주님과의 친밀함을 강조했다.

둘째 날 오전 월드비전 Edgar Sandoval Sr. 총재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제목으로 영적 전쟁과 빈곤의 근본 해법이 하나님이 주신 정체성 회복임을 증거했다. 월드비전은 2030년까지 3억 명에게 생명과 희망을 전한다는 비전을 나누며 교회의 동역을 호소했다. 오전 기관 보고에서는 NAMB 선교사 파송 사역과 한국침례교 군경선교회의 병사 침례 사역(2024년 3,876명 침례)이 소개됐다.

저녁 선교축제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송받는 위성교 목사·위광혜 사모의 파송식이 진행됐다. 해외선교헌금은 2024년 100만 불을 넘어 지난해 188만 불로 급증했다. SBC 총재 Dr. Jeff Iorg는 1957년 LA에서 시작된 한인 침례교 운동이 70년 만에 천여 개 교회로 성장한 것을 기뻐하며 “선교가 가장 중요하다(The mission matters most)”는 한 문장으로 메시지를 갈무리했다.

파송받는 위성교 목사와 위광헤 사모

이태경 총회장은 마가복음 15장 21절의 구레네 시몬을 본문 삼아 “고통을 함께 지고 가는 십자가”를 선포했다. 그는 “예기치 않게 짊어지는 무거운 짐이 결국 목회자를 다듬어 가는 복이 된다”고 격려하며, 99세 노모를 돌보느라 총회에 동행하지 못한 사모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눠 큰 울림을 주었다.

오전예배에 이어 속개된 회무는 ‘은혜로운 회의법’에 근거해 진행됐다. 2026~2027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협동선교헌금 수입은 전년 33만 불에서 38만 불로 상향됐다.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담임목사 정기 신임투표 제도 폐지 권고결의다. 기획소위원장 김한섭 목사는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며, 주기적 신임투표가 성경적 원리 및 SBC 교회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소속 교회들에 폐지를 권고했다. 강제력은 없으나 총회가 개교회를 돕는 차원의 권고임이 명시됐다.

2026년 헌법 수정안은 대의원 192명 중 191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주요 내용은 ▲회원 교회 자격을 협동선교비 기준으로 변경 ▲제2부총회장을 차기 총회 개최 지방회 추천으로 신설 ▲총무 정년(67세) 신설 ▲회계연도 4월 1일~3월 31일로 변경 등이다.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제45차 총회장에 김은복 목사(키스톤한인침례, FL)가 178표 중 140표 찬성으로 당선됐다. 김 신임 총회장은 “겸손과 사랑으로 총회를 섬기고, 젊고 열악한 목회자를 직접 찾아가 힘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부총회장에 정승룡 목사(리치몬드침례)가 180표 중 175표로 당선됐으며, 제2부총회장에 최승환 목사(뉴네이션교회, 북가주지방회 추천), 감사에 김광섭 목사(샴버그침례)가 인준됐다. 제46차 정기총회는 2027년 6월 21일(월)~24일(목) 북가주 산호세에서 개최된다.

마지막 밤 저녁집회에서 대전 늘사랑교회 송호철 목사는 요한복음 21장을 본문으로 “다시, 주님의 은혜 앞에”를 전하며 “우리의 정체성은 내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했는가가 아니라,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은혜에 있다”고 선포했다.

청소년축제는 발표회 대신 예배와 가족 기도회로 꾸며졌다. 부모는 자녀를, 자녀는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가족 기도회가 감동을 더했으며 35명의 PK 졸업생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번 총회는 화요일 개막을 통해 SBC 본회의 참여를 독려하는 실험적 시도를 했으나, 실제 참여율은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회무는 이견 속에서도 분쟁 없이 예정 시간보다 일찍 마무리돼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침례교 군경선교회 이사장 최성균 목사는 “마치 부흥회를 참석하고 난 느낌의 은혜로운 총회”였다고 평하며, “의장의 매끄럽고 지혜로운 진행으로 잡음 하나 없이 폐회된 것은 실로 커다란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침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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