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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4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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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과 함께 하는 간증(무명)

저는 어릴 때부터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좀 제멋대로인 아이로 성장했어요. 향방을 알지 못하면서 방탕한 20대를 보냈는데, 그러한 가운데 몇번 주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셔서 저로 하여금 잠깐 멈추어 서서 어? 하고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신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성령의 임재를 체험했던 때를 지금도 기억하는데요. 저는 그때 이태원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었어요. 그날도 친구들과 클럽에서 새벽까지 놀았는데, 왠지 말로만 들었던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가보고 싶었어요. 아마도 마음 어느 곳에서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이 있었던 것 같아요. 새벽기도회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택시를 잡아타고 갔어요. 교회 앞에서 내려서 걸어가는데 눈앞에 길게 줄을 서있는 아줌마들이 보였어요. 무슨 줄이냐고 물어보니 교회가 문이 열리기까지 기다리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저도 줄을 섰죠. 잠시 후 문이 열렸는지 사람들이 막 뛰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영문도 모르고 같이 뛰었죠. 잠시 후 문을 닫나보다 생각했나봐요. 알고보니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그렇게 뛰어간 거예요. 저는 ‘고작 앞자리에 앉으려고 그렇게 뛰었단말야?’라고 참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숨을 몰아쉬며 이층을 올려다보니 자리가 텅텅 비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층 앞줄에 자리를 잡고서는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의아해하면서 예배를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 새벽에 오케스트라 같은 연주에 맞추어 찬양하는 그 소리는 천상의 소리같이 들렸어요. 조용기 목사님의 경상도 사투리로 하는 말씀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끝 순서에서 ‘다 일어나서 주기도문으로 찬양하겠습니다’라는 말에 저도 일어섰죠. 곡을 몰랐지만 손을 들라는 말에 착하게 손을 들고 서 있는데 갑자기 속에서부터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이건 뭐야 슬프지도 않은데 왜 눈물이 나지?’ 의문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러고 난 후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버리고 그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렸어요. 수년 후 결혼을 했죠. 남편과 평안한 듯 살고 있었지만 제 마음은 항상 ‘이게 단가? 나의 존재의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하는 의문이 항상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옥상에 올라가서 하늘을 보면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진짜라면 나한테도 나타나보시라고요!” 이후 나의 무례함에 벌을 주시는 것처럼 끔찍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어느 집사님의 전도로 가끔 교회에도, 구역예배도 갔었고 했지만 주님을 알지 못한 상태였죠. 그런데 귀신을 쫓아내는 목사님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흥미가 있어 구경이나 할까 하고 부흥성회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축사하는 광경을 구경하다가 제가 귀신이 들려버린 거예요. 흔히 귀신들렸다 하면 헝클어진 머리에 미친 행동을 하며 제정신이 아닌 모습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제 경우는 좀 달랐어요. 말하자면, 정신은 멀쩡한데 어둠에 대한, 귀신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권사님, 목사님들께 기도도 받고 우리 집에 오셔서 찬양하고 기도도 해주셨지만 아무 효과가 없이, 저는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해서 극도로 쇠약해졌어요. 누워있으면 전등에서 전깃줄이 내려와 나를 감고는 감전을 시키는 환영과 함께 찌릿찌릿한 아픔도 느꼈고요, 천정에서 시커먼 벌레가 내 얼굴에 떨어졌어요. 이런 미친 일들이 계속 일어나니까 ‘아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마음이 이제는 죽을 것 같으니까 하나님을 찾게 되었어요. 그런데 말로만 듣던 이 귀신을 쫓아내고 나를 살려주실 하나님밖에 더 강한 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하나님을 찾아다녔어요. 낮에도 교회문을 두드리고 새벽기도도 가서 소리를 질러대며 살려달라고 애걸을 했죠. 매일 성경을 소리내어 읽고 찬송도 부르면서 마귀와 싸웠어요. 너무나도 세상적인 제가 완전히 두손들 수밖에 없었던 영혼의 체험은 하나님의 완전한 시간에 나를 주님께로 이끄셨던거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녀는 일곱 귀신이 들려서 기가 막히게 고통 속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거예요. 그녀의 이름은 막달라 마리아라고 해요. 예수님 때문에 새 삶을 찾은 인생, 말로 다 할 수 없었겠죠. 그래서 이 마리아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제자가 됐어요. 예수의 죽음의 자리, 십자가 앞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무덤까지 따라가죠. 그토록 사랑했던 예수님이 다시 사신 것도 모르고 빈 무덤 앞에서 울고 있던 그녀에게 예수님이 오셨어요.
주님은 마리아의 상실의 슬픔을 위로해 주시려고 다른 제자들 다 제쳐놓고 그녀에게 오셨어요. 주님은 너무나 섬세하신 분이세요. 마리아의 사랑에 그렇게 응답해 주시다니 말이에요. 저도 마리아처럼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기 원합니다. 정말 주님을 사랑하는 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사는 동안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는 하루가 계속된다면 인생의 끝자락에서 후회가 없겠다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다 예수님을 만난 그 아름다운 순간을 품고 사시겠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그 완전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저의 간증을 마치면서 ‘참 좋으신 주님, 주님께서 주신 이 삶이 오직 주의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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