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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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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김 원장] 여름방학 때 일 해볼까?

저스틴 김 원장
엘리트학원 플래이노, 알렌,사우스레이크,어스틴 브랜치 대표 원장
전세계 6개국 56개 브랜치를 둔
미국 최대의 SAT 및 대입 컨설팅 기업인 엘리트교육그룹
마케팅 총괄 및 본사 원장.
LA 중앙일보, LA 한국일보 등에 교육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

어느덧 5월이 되었다. 대부분의 여름 캠프들이 3월에 마감하는 것을 보면 지금 경쟁력 있는 여름 캠프를 찾기란 조금은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 할 것은 없다. 여름 방학 때 캠프 이외에도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많이 있기 때문이다.

MIT나 스탠포드 등에서는 학교 밖에서의 지적 추구를 하나의 평가 항목으로 정해 놓았으니 이번 여름에 자신의 관심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가까운 대학에서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며 단순한 참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리더쉽과 창조적인 모습까지 보인다면 최근 MIT와 유펜등에서 강조하는 개인적인 성품과 맞물려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타인종 부모님들에 비해 한인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덜 갖는 중요한 과외활동이 하나 있다. 한 입학 사정관은 두 명의 학생을 놓고 고민을 할 때 두 명 중에 바로이것이 있는 학생을 뽑는다고까지 했다.

작년도 리버럴 대학 순위 4위였던 보드윈 대학의 입학 사정관인 리차드는 아카데믹 이외의 부분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한인 학생들 지원서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바로 ‘돈을 받고 일했던 경험’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돈을 받고 일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고 또 있어도 대부분 단순한 일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들이 대학에 지원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특히 자신이 하버드를 지원할건데 여름 방학 때 유수한 대학 캠프에 참여하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도와줘도 부족한 판에 집안 사정 때문에 햄버거 가게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이를 숨기려는 학생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도움이 많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 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어진다.

봉사나 인턴쉽과는 다르게 돈을 받고 일하는 경우에는 보다 책임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지원서에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만한 과외활동이 없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돈을 받고 일한 경험이 있으면 다른 과외활동들이 많이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않을 정도로 중요한 평가를 받는다.

작년도 리버럴 대학 순위 3위였던 스와스모어의 입학 사정관인 제임스는 집안 사정 때문에 7년 동안 신문 배달을 한 학생을 합격시켜 준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 학생에게 공부외에 가장 큰 과외활동은 신문 배달이었다. 비록 대학교 여름캠프나 골프, 바이올린과 같은 과외활동을 할 수는 없었지만 신문 배달이라는 과외활동 앞에 다른 과외 활동들을 해야 하는 이유는 지극히 작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지원서에 관련 내용들을 가능한 자세히 적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왜 일을 해야 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했고 나의 일이 우리의 가족을 얼마나 도왔는지를 상세히 적어야 한다.

최근 한인들도 경기가 나빠져서 힘든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녀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운동과 음악 등을 시키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과외활동은 아이러니하게도 나가서 돈을 벌게 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트머스 대학의 입학 사정관인 마리아는 “일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는 지원서에서 일한 거 이외의 다른 많은 과외활동들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까지 말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돈을 받고 일을 했을 경우 두가지 기준을 놓고 평가한다. 첫째는 위에서 본 것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일을 해야만 했을 경우이며 이런 경우에는 학생들이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어떤한 일을 했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학생이 일을 했을 경우에는 보다 명확한 이유를 듣기 원한다. 시간이 남아서 햄버거 가게에서 일을 했다거나 자신의 고급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서 일을 했다면 이는오히려 시간을 유익하게 쓰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앞으로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의류 매장에서 일을 했다면 이는 분명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일할 필요가 없는 학생이 일을 하기로 했을 경우에는 내가 이 일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일이 앞으로 나의 전공과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며 일을 선택해야 하고 지원서에도 이를 자세히 기록해야 한다.

물론 일도 과외활동 중의 하나이므로 단기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해 나갈 때 보다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여름부터 자신의 사정과 상황에 맞춰 일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통해 자신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한 경험으로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화를 얻는데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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