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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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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천원” 성만교회 행복한 식당 개업

연세 들수록 저렴한 식당? … “지역 어르신의 사랑방”

부천 원미구에 위치한 행복한식당에선 75세 어르신들이 1천원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 점심 식사를 저렴하게 대접하는 식당이 있다.
부천 성만교회에서 문을 연 ‘행복한 식당’이다. 이 곳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천원에 따뜻한 밥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식당은 개업 2주도 안 돼 줄을 서는 ‘맛집’이 됐다.
오전 11시가 되자 식당 앞으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모여들었다.
나이별로 점심값을 받는 ‘행복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이 곳에선 75세 이상 어르신은 1000원에 따뜻한 밥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주변 상권을 고려해 이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가급적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한창수 씨는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봉사활동도 해줘서 고맙다”며 “음식이 맛있고, 식당이 깔끔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행복한식당에 두 번째로 방문한 강금례 씨도 “지역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 또한 특별하다.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하는 사람들은 성만교회 장로와 권사, 집사 등 직분을 맡고 있는 장년층이다. 은퇴한 교회의 어르신들이 식당 봉사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20명이 5명씩 4개 팀을 짜서 화, 수, 목,금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따뜻한 섬김에 문을 연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하루 120명가량의 손님이 가게를 찾는다.
담임 목사와 직분자들은 이 곳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식당은 집에서 쓸쓸히 식사를 해야했던 노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는 “이 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친구를 만날 수 있고, 늘 혼자 외롭게 식사하던 분들이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성만교회는 ‘행복한식당’에서 밥을 드시는 어르신도, 일하는 봉사자도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 목사와 성도들은 “우리들의 이웃이고 어머니인 분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곳을 들렸다 가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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