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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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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피해자도 있어” … JMS 2인자, 정명석 교주 성범죄 사실 폭로

흰돌교회 지도자모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씨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정명석 교주의 성범죄 행각을 사실상 인정했다. 40대 여성인 정 씨는 정 교주 구속 이후 다음세대 포교를 주도한 인물로 내부에서는 ‘성령 상징체’, ‘두 감람나무 중 하나’라고 칭해지기도 했다.

정 씨는 지난 12일 본인이 담임하는 주님의흰돌교회 지도자 모임을 갖고 “피해자들이 섭리에 있다”며 “저희 교육 안에도 확인된 것만 (피해자가) 7명이고, 2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선생님이 그때(첫 사건 당시) 하신 말씀이 내가 이부분(성범죄)을 인정해야지”라며 “그러나 왜곡된 것도, 확대 해석된 것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정 교주의 성범죄 책임을 이른바 ‘육사랑(육적인 사랑)’을 주장하는 교도들에게 돌렸다.
그는 “육사랑을 주장하며 내세우는 이들이 자연성전(월명동)에 모여들었다”며 “(나는) 이들을 3년동안 막고 싸우며 선생님(정명석)께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건(육사랑) 절대 (하나님의) 뜻이 될 수 없다”며 “여자들을 3미터 안에 못 오게 막았다”고도 했다.

이어 자신을 포함한 ‘스타’들이 젊은 여성들을 정 교주에게 성적으로 연결했던 사람들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억울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JMS에서 ‘스타’는 가톨릭의 수녀처럼 하나님의 육신격인 정명석과 결혼한 격으로 다른 남성과는 결혼 안 하는 여성 지도자를 일컫는다. ‘나는 신이다’에 피해자로 등장한 메이플도 ‘스타’로 살았다.

하지만 육사랑을 내세우는 사람들 앞에 정 씨 스스로도 “무너져 내렸다”고 토로했다. 이후 단상에 서거나 정명석 교주가 있는 월명동 자연성전에도 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 씨 본인도 “아직 어려서 모를 때 분위기에 휩쓸린 적이 있다”며 정명석의 성범죄와 일부 관련돼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씨의 이번 폭로는 내부 갈등이 폭발한 데다 목회자 역할을 하는 젊은 ‘섭리사’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지도자모임의 경우도 기습적으로 진행됐다. 선교회 측에서는 정 씨의 이번 폭로를 1년 가까이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에도 방송은 물론이고 흰돌교회 측에 장소나 마이크도 내어주지 말라고 했다고 정 씨는 주장했다. 실제로 유튜브에도 이날 모임에 앞서 열린 예배는 음성파일만 공개됐다.

내부에서는 영적 사랑을 강조하던 정명석의 성범죄가 드러나자 이미 수많은 ‘섭리사(목회자 역할)’가 분열되거나 JMS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함께 해준 젊은 지도자들, 힘들어하지 말고 이 현실을 이기고 나가주길 바란다”며 “섭리회 가정국 장년부 지도자들은 진실을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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