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지역 한인교회들, 다양한 주제로 가을 페스티벌 개최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 문화연구센터(CRC)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8세에서 12세 사이의 미국인 어린이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성경적 세계관의 7가지 핵심’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CRC은 성경적 세계관을 “성서적 관점에 비춰 현실을 경험하고, 해석하며 대응하는 수단”으로, “모든 생각, 기회 및 경험에 대한 개인적 이해를 제공하고 관련된 성경 원칙을 구별해 적용함으로써 모든 선택이 하나님의 원칙과 명령에 일치되게 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만이 7가지 성경적 세계관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RC 연구 책임자 조지 바나 연구소장은 “미국의 어린이들은 혼합주의(Syncretism)를 지배적인 세계관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 이런 사고 및 생활방식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성인, 십대, 어린이들 사이에서 편리한 기본 입장이 됐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 담임)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할로윈 문화, 어떻게 해야 할까”란 질문에 “가정 중심, 가족 중심, 어린이 중심으로 결국 다음 세대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문화가 파고들어야 한다”고 유튜브 더메시지랩의 ‘답답함에 답하다’를 통해 피력했다.
조 목사는 “신앙이 급속히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가 문화적인 파도 때문이다. 문화의 이름으로 스며든다. 영적인 백그라운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문화는 늘 좋은 것이고 문화는 관용되어야 마땅하다는 이유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참 영적으로 둔감하다. 작은 파도로 올 때 막았어야 마땅하지만 큰 물결이 되고 흐름이 되면 둑이 무너지듯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지금 이미 사회는 전체적으로 보면 그 둑이 무너진 상태”라면서 “노아가 방주를 짓기 시작한 때는 이미 둑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방주를 지으셨듯이 비관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거대한 둑이 무너진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께서 방주로 주신 교회, 참된 교회, 진정한 교회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크리스천끼리 폐쇄적인 문화 집단을 만들자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한 조 목사는 “우리가 거룩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틀을 유지하지 않으면, 이 틀마저 깨어져 버리면 우리는 구원이라는 마지막 목적까지 놓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조 목사는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우리는 아마 외톨이가 될 수 있다. 왕따를 당할 텐데… 왕은 따로 논다. 왕의 문화를 만들어 로얄 커스튬(Royal Custom)을 만들고 로얄 컬쳐(Royal Culture)를 만들어야 한다. 왕의 문화를 만든다는 것은 ‘나도 저렇게 한번 살고 싶다고 하는 기준을 우리가 보여주고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할로윈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문화라는 이름으로 영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한 조 목사는 로얄 컬처를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성경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성경으로 하루를 끝내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조 목사는 왕의 문화, 하나님 나라의 문화는 가정 중심, 가족 중심, 어린이 중심으로 결국 ‘다음세대’ 중심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봤다.






지난달 31일 DFW 한인 교회들은 다음세대들에게 기독교 교육과 문화를 전하기 위해 폴 페스티벌(Fall Festival), 할렐루야 나이트(Hallelujah Night), 홀리윈(Holy Win) 등의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해마다 열리는 DFW 한인 교회들의 가을 축제는 할로윈을 대신하는 대안 행사만이 아닌 복음을 담은 하나의 기독교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교회들은 할로윈의 반기독교적인 풍습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주제의 가을 축제에 초청해 전도의 기회로 삼았다.
또한 다음세대를 무분별한 세상 문화 가운데 지키고 그들이 마음 놓고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 달라스 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 △ 달라스 중앙감리교회(담임목사 배연택) △ 라이프교회(담임목사 신용호) △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 △ 수정교회(담임목사 홍장표) △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 △ 큰나무교회(담임목사 김귀보) △ 플라워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 등은 세상 풍습을 무분별하게 따라가지 않고 말씀으로 분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가을 행사를 열었다.
플라워마운드 교회는 올해 폴 페스티벌의 주제를 ‘창세기 신나는 성경탐험’으로 정하고 노아의 방주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김요한 목사는 “폴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오감으로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작년부터 재현할 수 있는 성경 이야기들을 시도하고 있다. 설교에 맞춰서 폴 페스티벌의 주제를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올해는 구약의 성경 이야기, 하나님의 구원을 노아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예배를 드리며 노아의 이야기 재현하면서 방주에 탑승하고 번제를 제단에 드리기까지 하나의 큰 구원 스토리를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큰나무교회는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홀리윈’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유희종 목사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예배로 승리하는 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바로 복음밖에 없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붙잡고 사는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달라스 지역의 모든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플라워마운드 교회 김지낭 집사는 “할로윈 문화를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날에 교회에 와서 홀리윈으로 모여 하나님을 더 알고 기념하는 하니 의미가 깊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달라스 중앙감리교회의 한 성도는 “할로윈은 귀신의 날, 세상적인 날인데 아이들은 세상에서 이를 즐기며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세상은 그렇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더 믿고 거룩하게 보내야 한다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