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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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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선교 황금기 될까”… 선교계가 기대되는 이유

“2024 선교 황금기 될까”… 선교계가 기대되는 이유

지난해 엔데믹으로 한국 선교계는 또 한번의 변곡점을 맞았다.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선교가 다시 활발해지는 한편 기존과 다른 선교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것. 새해 선교계는 이에 발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해외선교 회복세… 장기선교는 ‘아직’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단기선교 파송팀은 직전년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회복세에 오른 것이다. 1년짜리 해외선교 프로그램인 ‘스틴트’ 역시 작년 상반기만 70명이 지원했다.
선교계는 해외 단기 선교 파송이 계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생 CCC 해외선교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적재된 수요로 인해 엔데믹 이후 단기선교가 증가한 면이 있다”면서 “새해에는 여러 인프라를 토대로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파송을 도울 수 있도록 선교 훈련 커리큘럼 등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장기선교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로 인해 파송 받지 못한 채 국내 사역지에 자리 잡은 이들이 적지 않은 데다 선교사 연령도 고령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선교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선교사 수는 전체의 7%에 그쳤다. 새해 선교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비서구권 중심’·‘전방향적’ 선교로 패러다임 전환
지난해 6월 개최된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에서는 전세계 선교 흐름 변화와 함께 한국 선교 방향성이 논의됐다. 논의의 핵심은 세계 기독교의 주축이 서구권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옮겨지면서 ‘비서구권 교회 중심의 선교’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선교 전략 수립이 공통과제로 대두됐다.
올해는 NCOWE에서 논의된 것들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용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은 “NCOWE에서 논의된 것들이 실현되도록 후속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한국교회에 선교적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비서구권 국가 교회들과 국제 네트워크 모임도 지속해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IT기술 발전과 전세계적 인구이동으로 등장한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where to everywhere)’의 전방향적 선교도 선교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선교단체들은 최근 국내 이주민 수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해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필요성을 인식한 선교지 기후 위기 및 안전 관리, 선교사 은퇴와 선교지 이양 문제, 선교사 자녀(MK) 양육 등에 대한 다양한 사역도 이뤄질 전망이다.
KWMA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공동 발표한 ‘선교지 기후위기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처 로드맵 등을 제작해 각 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선교지 이양 문제 해결을 위해 KWMA,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 운동을 전개한다.

EXPLO’7424·로잔대회 등 국제대회 잇달아
2024년에는 세계적 선교대회가 국내에서 연이어 개최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에는 과거 한국교회의 부흥을 주도했던 EXPLO’74 대회가 50년 만에 재현된다.
CCC는 새해 시작과 동시에 EXPLO’7424 대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EXPLO’74는 1974년 8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된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집회다. 당시 84개국의 국제 기독교 지도자를 비롯해 약 655만 명이 참석했다.
박성민 한국CCC 대표는 “EXPLO’74 개최 당시 시대적 상황과 지금의 어두운 현실은 상당히 닮아 있다”며 “EXPLO’7424는 단순히 EXPLO’74의 50주년을 기념하는 ‘레트로’가 아니라, 그 정신을 다음세대가 이어가도록 하는 ‘뉴트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에는 전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연합 운동인 2024 서울 제4차 로잔대회가 개최된다.
로잔대회는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과 영국의 존 스토트 목사가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기 위해 시작됐다. 1974년 스위스 로잔, 1989년 필리핀 마닐라,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이어 네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는 대한민국 송도에서 열린다.
로잔한국준비위원회 박주용 목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복음 전파의 열정을 되살리고 세상 속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길 소망한다”며 “성경적 삶과 선교적 삶의 균형을 이루는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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