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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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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날들

DFW 한인 교회들, 추수감사주일 예배드려

추수감사절은 1621년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 첫 번째 추수를 하고 축제를 연 데서 유래했다. 매사추세츠주에 터를 잡은 청교도들은 원주민,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결실을 거둬 인디언들을 초대해 칠면조와 곡식 등을 나눠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1864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1월 넷째 주간을 추수감사 주일로 정했고 1941년부터 11월 넷째 목요일로 바뀌어 계속해서 추수감사절이 이어져 오고 있다.
가나안 땅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확한 첫 농작물을 바친 것이 맥추절의 기원이 된 것처럼 청교도들이 미국 땅에 도착해 거둔 첫 수확물을 그들을 도와준 인디언들과 나눈 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 됐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대부분의 교회들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DFW 한인 교회들도 지난 19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감사와 찬양의 예배를 드렸다.

◈ 달라스베다니장로교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함께 믿음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하며 예배를 드린 달라스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장햇살)는 “믿음 위에 굳게 서자”는 인사를 서로에게 건넸다.
장햇살 목사는 하박국 3장 16절~19절을 중심으로 ‘모든 상황 속의 감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하박국 선지자의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한다’는 말을 위대한 신앙 고백이라고 한 장 목사는 하박국처럼 감사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조건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먼저 장 목사는 감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찾고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도는 모든 상황 가운데도 감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사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를 ‘욕심’, ‘비교의식’, ‘염려’로 본 장 목사는 이런 것들을 의지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날마다 의지를 다해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고 소망하는 삶을 살아야 감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만이 무조건적으로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메마름이다. 영적으로 피폐하지 않기 위해서 감사해야 한다”며 “모든 상황 속에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하자”고 권면했다.
한편 달라스베다니장로교회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웃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땡기네(THANks GIving for NEighbor) 페스티벌을 통해 말씀 사경회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가진 데 이어 이날은 감사의 축제를 열었다. 예배 후 제기, 윳, 투호, 다트, 닌텐도, 로데오 등의 놀이와 디저트 콘테스트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 달라스중앙감리교회
달라스중앙감리교회(담임목사 배연택)는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배연택 목사는 예레미아 42장 10절~22절로 ‘애굽으로 가지 말아라’ 제하 말씀을 선포했다.
배 목사는 “추수감사절기는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다시금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신앙인들은 한 해의 삶 가운데 믿음이 자라나고 열매를 맺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올 한 해 어떤 은혜의 순간, 후회의 순간을 경험했는지 살펴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다면 감사하고 하나님께 근심되는 행동을 했다면 깊이 고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했다.
아브라함, 야곱, 모세, 예레미아 등을 예로 들면서 배 목사는 “하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디선가 떠나게 하신다. 이민자인 우리와 비슷하다. 하나님은 떠나게 하신 후 반드시 재교육을 하신다. 구약부터 신약까지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재교육을 받기 시작하고 변화 받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남유다 백성들을 재교육하려 하셨다. 그들이 믿고 의지하던 모든 것들을 빼앗으시고 바벨론에 끌려가게 하신다. 그 이유는 세상의 어떤 것도 의지하지 말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하게 하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백성들은 바벨론의 포로에서 유다로 돌아갔는데 애굽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애굽이란 나라에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풀이했다.
배 목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나님은 성경 속 사람들을 대하시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사람들을 의지할 만한 것이 있는 곳에 가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 안의 애굽을 찾아내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세상의 것이 다름을 하나님이 재교육하신다”며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인도와 동행하심을 통해 내 삶의 어떤 부분에 재교육을 받았는지 점검하라”고 견지했다. 또 하나님의 재교육 받은 부분에 대한 열매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 빛내리교회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는 올해 추수감사주일 연합예배를 통해 전 성도가 함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풍성한 열매에 감사하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예배에서는 유스(Youth) 및 청·장년층(OWREL, AINOS) 연합 찬양팀이 모여 경배와 찬양을 드렸고 세례식과 입교식도 진행됐다.
설교는 빛내리 라이트하우스(영어권)를 맡고 있는 안기중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우리가 늘 감사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을 제시한 안 목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어떤 일 때문이 아니라 어떤 일 가운데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오히려 어렵고 억울할 일이 될 때가 종종 있다면서도 안 목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하나님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선물”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모든 것에 선을 이루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하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며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빛내리교회는 성찬식을 통해 전 성도가 함께 감사와 은혜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렸고 정찬수 담임목사의 축도 후 전교인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했다.

◈ 수정교회
수정교회(담임목사 홍장표)는 추수감사주일 예배에서 장로 은퇴식도 함께 가졌다.
홍장표 목사는 “39살에 목회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 중심, 목회자 중심의 사역의 동역자로서 장로의 역할을 다했다”면서 오세문 장로와 박종배 장로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날 홍 목사는 시편 100편 1절~5절 ‘감사할 세 가지 이유’에 대한 설교에서 생명 주시고 동행하시며 변하지 않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셨고 소유하셨기에 생명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한 홍 목사는 “감사의 조건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고 하나님이 나를 지으셨다는 것이다. 감사의 고백을 하다 보면 사건이 나오지만 본질적인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한 해 동안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능력의 손이 우리를 붙들어 주셨다”고 하나님의 동행을 강조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릴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도에 에너지를 가할 수 있는 것이 감사다. 감사가 있으면 염려가 들어올 수 없다. 감사로 염려를 몰아내자. 원망도 습관이고 감사도 습관이다. 감사의 조건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 때 영생에 대한 감사가 있으면 기적이 시작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지나 온 과거에 대한 감사가 미래에 다가올 일들에 대한 염려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으면 감사를 못한다. 감사가 믿음을 만날 때 앞날을 예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 믿음이 장래에 받을 은혜를 현재 불러와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하나님께 감사드릴 최고의 이유는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나를 대하신다는 것”이라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 때문에 감사한 것”이라면서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길 축복했다.

◈ 세미한교회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는 ‘온 맘 다해’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렸다.
이은상 목사는 이사야 35장 1절~2절을 기반으로 ‘광야에서 찬양하라’란 제목의 말씀을 전하면서 믿음이 있다는 것은 감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바꾸실 때 죄인 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김 받아 의인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칭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감사 중 가장 기쁨이 되는 것은 구원의 역사라고 한 이 목사는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다가가신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며 마태복음 16장 24절과 누가복음 18장 22절~23절, 요한계시록 3장 20절 등을 제시하면서 “예수님은 ‘따라오려거든’이라고 하셨다. 또 부자 청년에게도 선택할 수 있게 하셨고 ‘문을 열면’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께 갈 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답해 주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는, 성경의 인도에 따르는 성화의 과정은 광야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광야 생활은 보낸 광야와 보내지 않은 광야가 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벌인 일들에 대한 광야, 혼자 가 있는 광야가 많다. 그러나 혼자 가 있는 광야에 하나님은 찾아오신다. 광야의 시간을 걷고 하나님께로 왔다면 그 하나님을 만난 축복”이라고 피력했다.
이 목사는 ‘구원에 대한 감사’와 ‘광야에 찾아오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것’을 권면했다.

◈ 큰나무교회
큰나무교회(담임목사 김귀보)의 추수감사주일 예배에서 유스 학생들은 복음이 담긴 땡스기빙 스킷을 발표했고 시니어 성도들로 구성된 설레임 성가대는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를 찬양해 은혜를 더했다.
김귀보 목사는 “매일이 감사하지만 특별히 추수감사절을 맞아 하나님 앞에 최고의 감사 예배를 올려드리자”고 선포했다.
시편 95편 1절~11절을 본문으로 ‘이유 있는 감사’란 제목의 말씀을 증거한 김귀보 목사는 “얼마나 큰 감사를 받으면 감사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이 세상을 다 가져도 감사하는 마음을 평생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감사에는 유통기간이 있다”고 답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의 역사를, 하님의 엄청난 능력을 다 보고도 불평했다. 우리도 이런 이스라엘 백성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을 ‘이유’라고 한 김 목사는 “신 중의 신, 왕 중의 왕인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아버지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지금도 우리를 돌보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감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현재 하나님과 내가 함께 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의 은혜가 아무리 컸어도 현재 고난 앞에 감사하는 사람은 없지만 모세와 여호수아, 갈렙은 하나님의 일에 동참했고 함께 하나님의 일을 이뤄갔기 때문에 감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감사는 현재성이다. 감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실제적 교제가 있어야 한다. 십자가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감격도 현재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 있지 않다면 감사가 실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동참하지 않으면 진정한 감사를 느끼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과 비교해 감사를 찾지 말아야 한다. 내가 과거에 받았던 은혜를 억지로 끄집어 내서 하는 감사, 타인에 비해 우월감을 가지면서 하는 감사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쓰임 받고 있다는 것,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으로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의 한 부분이라도 하게 하신다는 것이 감사”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길 축복하면서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교회,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교회로 세워져 가길 소망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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