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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1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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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를 넘은 어울림 “음악으로 드러내는 하나님”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개최 …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연주

텍사스 밀알선교단이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제2회 연주회를 가졌다.
밀알 청년오케스트라가 연주회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텍사스 밀알선교단(단장 채경수 목사)이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를 지난 19일 한우리교회에서 개최했다.
밀알 청년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연주하는 단체다.
텍사스 밀알선교단은 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영적 필요와 물질적 필요를 공급하며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활동해왔다.
밀알 청년오케스트라는 2018년 텍사스 밀알선교단이 경험, 능력, 성별, 장애에 구애없이 연주자들을 모집해 창단됐다.
이날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전문 연주자와 비전문 연주자가 함께하며 화합과 공감의 무대를 꾸렸다.
특별히 이날 연주회에 참여한 장애인 학생들 중에는 귀로만 음악을 듣고 노래를 배운 학생들도 있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시간,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을 통해 흐르는 한 시간여 동안 벅찬 감동이 이어졌다.
채경수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연주회를 했다. 지난해부터 밀알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시작해 2회째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편 41편 1절(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을 언급한 채 목사는 “가난한 자는 연약한 자들, 소외된 자들을 가리킨다. 연주회에 온 여러분이 이 일에 동참한 사람들”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인생 최고의 복이다. 혹 믿지 않는 분들이 이 자리에 있다면 복음을 믿기를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연주
제2회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솔리스트 엘리사 백(Elisa Baek)이 ‘More Beautiful’(더 아름다운)을 노래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알려면 겉모습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을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한 엘리사 백 양의 공연에 청중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엘리사 백
사회를 진행하는 권진아 뮤직디렉터와 스캇 서튼


이날 연주회는 2018년부터 밀알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돕고 있는 스캇 서튼(ScottSutton)과 밀알 오케스트라 권진아 뮤직 디렉터가 사회를 진행하면서 연주곡에 대한 설명을 더해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권진아 감독은 “밀알 청년오케스트라는 전문연주자와 비전문연주자 그리고 장애인이 같이 있는 유일무이한 연주 단체”라며 해당 단체는 장애인과 함께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근본으로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신성한 음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 Lacrimosa by Mozart(모차르트의 레퀴엠) △ Ave Verum Corpus(아베 베룸 코르푸스) △ Gloria by A. Vivaldi(비발디의 글로리아) △ Panis Angelicus by Frank(프랑크의 파니스 안젤리쿠스) △ Dies Irea by Mozart(모차르트의 디에스 이레) 등이 연주됐다.

스캇 서튼


스캇 서튼은 “신성한 음악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노래하는 음악을 말하기 때문에 교회음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즉 음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모든 음악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많은 음악가들이 종교의식에 대한 곡을 작곡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도 그 가운데 하나다. 레퀴엠은 죽은자를 위한 곡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레퀴엠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향한 소망과 마지막 때, 믿음을 지키라는 메시지가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유나 하트그레이브
데이비드 최

솔리스트 유나 하트그레이브(Youna Hartgrave)는 ‘아베 베룸 코르푸스’를 솔리스트 데이비드 최와 솔리스트 스캇 서튼은 ‘파니스 안젤리쿠스’를 소화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한 곡인 ‘디에스 이레’를 마지막 곡으로 전한 밀알 청년오케스트라는 진노의 날이라는 뜻인 이 곡이 담고 있는 마지막 날에 예수 그리스도가 삶과 죽음을 가르신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날에 우리는 크리스천으로 굳건히 서있어야 할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권진아 디렉터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또 한 번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많이 감격스럽다”면서 “밀알 오케스트라가 수년 전에 창단되고 밀알 청년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음악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일반인들의 소통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음악을 통해서도 장애인들에게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게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밀알 후원자 중 한 명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함께 하는 무대가 감동적이었다. 연주자들뿐 아니라 청중도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텍사스 밀알선교단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
밀알선교단은 이 말씀을 기반으로 창설됐다. 한국 밀알선교단은 1979년 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와 장애인들의 영적,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는 봉사,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여 정립하기 위한 계몽을 하기 위해 시작됐다.

텍사스 밀알선교단 채경수 단장


동일한 목적으로 2007년 시작된 텍사스 밀알선교단은 2020년 6월부터 제2대 채경수 단장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밀알 선교단’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텍사스 밀알선교단은 장애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무료로 매주 토요일 ‘사랑의 교실’을 열고 예배, 성경공부, 언어훈련, 스포츠, 아트&크래프트, 음악 등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텍사스 밀알선교단이 자원봉사자 교육을 지난 8월 12일에 진행했다.


지난 12일 텍사스 밀알선교단은 자원봉사자 교육을 한우리교회 미션센터에서 진행했다.
이날 채경수 목사는 말씀과 장애인에 대한 설명을 전했고 사랑의교실 디렉터 임현정 전도사는 자원봉사자 수칙을 교육했다.
채 목사는 시편 41편을 통해 가난한 자, 연약한 자를 돌보는 것이 이미 복이라고 성경은 선포한다면서 복을 나누는 일에 동참하게 된 자원봉사자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밀알의 자원봉사자는 밀알선교단의 실행 단원이라며 선교단의 역사와 목적을 설명하면서 장애의 여러 영역과 장애인들의 특성과 어떻게 동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전달했다.
임현정 전도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팀워크의 중요성을 전했으며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연말에 시상하는 대통령 봉사상에 대해 설명했다.
사랑의교실은 오는 26일 10시부터 한우리교회 미션센터(1835 Pearl St, Carrollton, TX 75006)에서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사랑의교실에 대한 문의는 임현정 디렉터에게 전화(267-815-6211)로 할 수 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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