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뷰교회, 담임목사 이취임예배 드려 … 박광배 목사, 23년 담임목회 은퇴
홍석균 4대 담임목사 취임 “살아있는 교회 세우기 위해 열심히 목회하겠다” 다짐
페어뷰교회가 23년간 담임목사로 사역했던 박광배 목사의 이임과 4대 담임목사로 사역을 시작하는 홍석균 목사의 취임을 위한 예배를 지난 2일 거행했다.

페어뷰교회는 1975년 설립 이래 미국 중남부와 달라스 지역의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모교회로서 뜨거운 예배, 열정적인 기도, 힘을 다한 전도 사역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가정과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박광배 목사는 이임사를 통해 목회를 회고하며 감사를 나눴다.
먼저 박 목사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부족한 나를 하나님의 목회자로 세우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풍성히 부어 주시며 따뜻한 사랑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41세 젊은 나이에 담임목사로 부임해 부족하고 연약한 나와 함께 걸어와 준 교우들에게 감사하다. 힘들 때마다 기도해 준 사랑에 감사하다. 특히 2년 전 몸이 아파 목회를 내려놔야 할 때도 격려하며 회복을 위해 기도해 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페어뷰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 목사는 함께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선후배 목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교제와 기도, 격려, 사랑에 감사했다”고 말한 데 이어 부모와 형제들, 목회자의 가정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녀들도에게 감사했다.
또 “아내에게 감사하다.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신 하나님이 아내를 만나게 하셨다. 아내의 내조와 사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은퇴 후에도 페어뷰교회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할 것과 복음을 위해 열심히 살 것을 약속했다.
페어뷰교회의 새로운 담임목사로 취임한 홍석균 목사는 에스겔 47장 9절~12절의 죽었던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를 언급하면서 “살아있는 페어뷰교회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목회하겠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미국에 온 지 15년의 세월이 지났다. 부사역자로 사역할 뿐 아니라 세탁소, 옷 가게, 닭공장 등에서 일했고 베이커, 우버 드라이버 등의 일을 했다. 한국에 있었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들이다. 이 일들을 통해 성도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성도들과 함께 웃으며 울고 함께 땀 흘리며 행복하고 살아있는 목회를 하기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방황은 살아있는 하나님을 만나면 끝나고 믿음의 방황은 좋은 교회를 만나면 끝난다”면서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만이 드러나는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성도들에게 기도를 당부했다.
◈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이날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달라스 중앙감리교회 이성철 목사와 킹덤교회(Kingdom Church) 리 에드워드(Lee Edwards) 축사를 전했으며, 레녹스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of Lenox) 이진희 목사는 영상을 통해 축사를 보냈다.
이성철 목사는 “박 목사는 이민 목회를 잘 감당했다. 박 목사 부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섬김, 겸손, 정결함”이라면서 “박 목사의 리더십으로 달라스 지역 목회자들이 하나가 됐다. 특히 감리교 목회자들을 위한 헌신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목사의 목회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행복한 목회였다. 은퇴 후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일을 감당하며 쉼의 자리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랐다. 이 목사는 홍석균 목사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은 세우심이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사역하면서도 겸손하게 사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목사의 역할을 잘 감당했기에 담임목사의 사역 또한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목회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은사를 부어 주실 것이다. 홍 목사의 목회가 하나님께 영광, 성도들에게는 행복과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리 에드워드 목사는 디모데후서 2장 3절~4절로 축사를 전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으면 모든 일이 형통할 것”이라고 권면했고 이진희 목사는 페어뷰교회의 좋은 소식이 멀리까지 퍼져 나가길 축복했다.

엄준노 목사(새벽빛교회)는 마가복음 14장 3절~9절을 기반으로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란 제하의 말씀을 이날 예배에서 설파했다.
한 여인이 자신이 받은 은혜를 감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에 향유 부은 본문에 대해 설명하면서 엄 목사는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여인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향유만을 바라봤기에 돈을 낭비하냐고 화를 냈다면서 그들이 화를 낸 까닭은 비싼 향유에만 관심을 갖고 여인의 헌신과 감사를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리의 헌신을 비웃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정성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 주님은 그 여인을 바라보신 것처럼 우리를 보고 계신다. 우리가 힘들게 살면서도 주님을 사랑하는지, 열심히 섬기고 있는지 보고 계신다”며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너는 나를 위해 힘을 다했다’고 한 말을 우리도 들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성령의 감동에 따라 이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고 말한 엄 목사는 “성령에 따라 순종한 일은 좋은 일이며 아름다운 일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친 이 여인에게서 아름다움을 보셨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이 여인이 행한 일도 이야기될 것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여인의 얼굴을 상상해 보면 진실한 사랑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며 찬송가 ‘성자의 귀한 몸’의 가사 중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내 평생 슬프나 즐거우나 이 몸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주님만 위하여 늘 살겠네”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님을 찬양해야 하는 1만 가지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받은 은혜만으로도 평생을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배 목사가 후임 목사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전달하는 특별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엄 목사는 “주님의 종으로 부름받고 은혜로 일할 수 있는 것도, 은혜로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은혜”라고 피력했다.
엄 목사는 박광배 목사의 사역을 칭찬하면서 “이따금 박 목사를 만나면 늘 목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목회를 연구하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했다. 하나님은 분명히 박 목사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 했다. 너는 힘을 다했다’고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박 목사의 땀과 눈물의 목회를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는 교회를 위해 힘을 다했다. 주님은 ‘나를 위해 아름다운 일을 했다’며 박 목사의 사랑과 섬김, 기도를 칭찬하시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균 목사에게도 “하나님께서 홍 목사의 눈물과 기도를 보고 계신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하나님의 눈길이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는 축복의 메시지와 더불어 “교회를 끝까지 지키는 헌신이 주님의 기쁨이 되고 주님께 이름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진영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