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침례교회, 캐롤튼 요양원 사역 … “다른 기억 잊어버렸어도 찬송가는 기억해”

글로리침례교회(담임목사 김상진)는 2021년 7월부터 캐롤튼 요양원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캐롤튼 요양원에는 100여 명이 기거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인이 40여 명이다. 글로리침례교회는 매월 셋째 주 주일 오후 1시에 요양원을 방문해 한국어와 영어로 찬양을 부르고 동시통역으로 설교를 전하며 예배드린다.
김상진 목사는 “요양원 사역을 통해 어르신을 위한 사역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이 분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참여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외로운 이들과 함께하는 글로리침례교회의 영혼구원 사역을 김상진 목사를 통해 자세히 소개한다. <편집자주>
Q. 글로리침례교회
요양원 사역 시작 계기
미국인 필립(Philip) 목사는 캐롤튼 요양원(Carrollton Rehabilitation Center)에 설교자로 자원해 섬겼습니다. 그곳에 한국인 노인들이 많은 것을 본 그는 저에게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필립 목사는 주일날 다른 요양원에도 설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설교를 담당해달라고 부탁했고 2021년 7월경부터 글로리침례교회가 요양원 사역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필립 목사는 글로리침례교회가 요양원 사역을 시작하고 4~5개월 후 코로나19로 소천했습니다.
Q. 한인들과 미국인들 대상으로
드리는 예배
필립 목사가 설교를 할 당시 한국인들이 설교를 이해하지 못해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약 10명이 참석했습니다. 글로벌침례교회의 사역이 시작되자 저와 제 아내(김연숙 사모)를 비롯한 부목사 부부도 자원해 사역에 동참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대부분이지만 미국인들도 약간 명 참석하기 때문에 한국어와 영어로 찬양을 두세곡 부르고 동시통역으로 설교를 전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선교적 차원에서 미국인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에 대해 이해하도록 했고 찬양과 설교를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예배에 갈급한 분들을 위해서
보통 약 20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의 반응은 너무나 예배를 갈급해하고 찬양 시간은 기쁨과 감사가 가득합니다.
요양원에서 매월 셋째 주일 한 번만 예배를 부탁했기 때문에 더 갈급함이 있습니다. 미국인들도 찬양을 함께 부르며 은혜를 받고 참석하는 미국인들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배를 마치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손을 한 번 잡아주길 원해서 목회자가 그분들의 손을 잡고 기도해 드리는 것이 관례가 됐습니다.
요양원 측에서 토요일에 예배 날짜를 알리면 더 많은 숫자가 참석할 수 있다고 해서 토요일에 심방을 하고 다음날(주일) 예배를 미리 알리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요양원을 방문해 심방도 하고 복음이 필요한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곳에서 거주하는 분 중에 제가 이전부터 알고 있던 분들이 있는데 기억력을 잃은 모습을 볼 때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Q. 찬송가만은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들
글로리침례교회가 요양원 사역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사역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됐습니다. 이분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참여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르신들은 다른 기억은 많이 잊어버렸어도 찬송가는 기억하고 잘 따라합니다. 영적으로 갈급해 어떤 말씀을 선포해도 ‘아멘, 아멘’ 하며 화답합니다.
이분들의 영육의 외로움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을 영적으로 돌봐드리고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Q. 담당 목회자,
요양원 사역 위해 이사까지
요양원 사역을 한지 약 1년이 지난 후 글로리침례교회 부목사인 서동진 목사와 이공희 사모 내외가 어르신들을 매우 사랑하고 이 사역을 돕기 원해서 담당 목회자로 위임했습니다.
현재는 이 두 분이 전담하고 필요할 때 다른 목회자나 성도가 돕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 사역을 위해 최근 요양원 가까이로 이사까지 했습니다. 또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어르신들을 대접하며 기뻐합니다.
음식 준비에 드는 대부분의 비용을 교회에 요청하지 않고 자비량으로 합니다. 교회의 요양원 사역 재정은 대개는 명절에 선물을 준비할 때 약간 사용될 뿐입니다.
서 목사 부부가 어르신들의 영혼을 사랑해 예배를 인도하고 심방하시는 것을 주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캐롤튼 이 사역을 코디네이트 하는 한국인 간호사들과 미국인 자원봉사자 캐서린(Cathryn)에게도 감사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김진영 기자 © TCN

이 분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참여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