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잠3:15)
철학자 헤겔(Friedrich Hegel)는 그의 저서 『법철학 강요』 서문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되어서야 날개를 편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로마 신화에서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Minerva)의 부엉이는 ‘지혜’를 뜻하고, 황혼은 ‘지나간 시간’을 말합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낮이 지나고 밤이 되어서야 날개를 편다는 것은 지혜의 철학과 같은 깨달음은 일이 끝난 후에 분명히 보인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진리나 이치는 일이 한창 진행될 때는 모르지만 그 일이 마무리되고 나면 의미와 뜻이 분명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지혜는 시간이 지난 후에 깨달아지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혜는 “만세 전부터” 세움을 받았고(잠8:23), 하나님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그 곁에서 창조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잠8:30). 또한 지혜는 “위로부터 난 지혜”로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약3:17).
그래서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낫다“(14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15절)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혜를 얻는 것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값지다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혜가 우리로 세상의 모든 상황을 미리 분별하게 해 주고, 또한 우리로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 지, 즉 바른 삶의 길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5:15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라”
그렇습니다. 지혜는 시간이 지난 후, 나중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위로부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우리 인생의 안내자이며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을 줍니다. 우리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현명한 인생인지를 가르쳐주어 그 길로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인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사람입니다.
지혜 있는 삶은 목적 있는 인생 길을 달려가는 사람입니다.
지혜 있는 인생은 기독교 진리를 바르게 분별하여 바른 신앙을 형성하는 삶입니다.
신령하고 거룩한 지혜만이 우리에게 진주보다 귀하고, 세상의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유익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주여! 우리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지혜, 거룩하고 신령한 지혜로 충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