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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1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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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공동체 가정

한인교회들, 어버이주일 예배 … 부모 공경의 성경적 의미 되새겨
“하나님의 사랑 투영된 부모의 사랑” · “돌보는 만큼 세워지는 가정” 등 말씀 선포

가정 축복

십계명 중 5번째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며 에베소서 6장 1절~3절(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형통하고 장수하게 된다는 복된 약속을 보여준다.
지난 14일 마더스데이(mother’s day)를 맞아 어머니주일 또는 어버이주일로 예배를 드린 각 한인교회들은 부모 공경과 가정의 중요성, 부모의 역할 등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했다.

◈ 달라스 드림교회
달라스 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는 어버이주일 예배에서 어머니들을 축복하며 수고와 헌신에 감사했다.
설교에 앞서 기영렬 목사는 “부모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서있다. 어버이주일을 통해서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부모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기 목사는 사무엘하 18장 28절~33절을 중심한 ‘부모님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을 주제로 전한 설교에서 부모를 통해 표현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강조했다.
두 개의 돌판에 나눠 기록된 십계명 중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에 대한 계명인데 사람에 대한 계명 중 첫 번째로 기록된 것이 부모 공경이라고 기 목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는 하나님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부모를 통해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다윗은 반역을 일으켜 자신의 왕좌를 빼앗으려고 했던 아들, 압살롬의 죽음에 절규한다.
기 목사는 “다윗의 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닮았다”면서 “성경에는 부모의 사랑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투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기 목사는 부모를 기쁘게 하는 방법으로 △ 신실한 예배자로의 삶을 사는 것 △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 등을 제시하며 실천할 것을 독려했다.

◈ 달라스 연합교회
달라스 연합교회(담임목사 이요한)는 어버이주일로 지킨 지난 주일 예배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기쁘게 하는 것이 부모를 기쁘게 하는 일임을 상기했다.
이요한 목사는 누가복음 15장 11절~32절을 면밀히 살피면서 ‘두 아들’이란 제하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형통하고 장수하게 된다는 복된 약속을 주셨다. 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를 징계하신다. 레위기에서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고 하나님을 저주하는 자 또한 죽일 것을 명령한다”며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에는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 공경을 통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통해 부모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이 목사는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두 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았고 함께 기뻐하지 않았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고 큰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함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아버지가 줄 그 무엇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해야 한다”며 “하나님 아버지에게 돌아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자녀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라이프교회
라이프교회(담임목사 신용호)는 지난 14일 마더스데이를 맞아 모든 어머니 성도들에게 꽃을 전달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하면서 감사를 전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어머니들이 되길 축복하며 기도의 시간을 가졌고 예배 후에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마더스데이를 축하했다.
이날 신용호 목사는 마가복음 7장 6절~13절을 기반으로 ‘고르반? 고르반!’이란 제하의 말씀을 선포했다.
매해 어머니 주일을 맞이하면서 나는 아들로서 과연 어머니께 어떠한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말 문을 연 신 목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부모님의 공경의 모습”에 대한 설교를 전하며 ‘마음을 다해 부모를 공경할 것’과 ‘물질적으로도 공경할 것’을 강조했다.
신 목사는 “하나님은 구약시대에는 제사를 통해 백성들과 거룩한 관계를 맺기 원하셨고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심으로 거룩한 관계를 맺기 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과 자녀의 온전한 관계를 맺은 자들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육신의 부모에게도 공경하는 모습을 갖게 된다고 했다.
신 목사는 “예수님은 고르반이라는 제도가 자신을 유익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는 것을 질책하셨다”고 말했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구별해 따로 떼어 둔 헌물을 뜻한다.
물질로도 부모를 섬겨야 한다는 신 목사는 “시간과 물질을 내어 부모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부모님을 올바로 공경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 빛내리교회
빛내리교회는 어버이주일을 맞아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할 것과 축복의 기도를 하길 당부했다.
정찬수 목사는 창세기 43장 8절~14절을 기반으로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말씀을 선포했다.
어버이주일을 맞아 가정에 초점을 맞춰 설교를 전한 정 목사는 가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하지도 서로를 탓하지도 말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권면했다.
정 목사는 야곱의 가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책임을 감당하는 아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야곱은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못했다면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한다고 말한 정 목사는 “돈을 벌기 위해 일에 열심을 내다보니 가족을 포기하기도 한다. 가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정 목사는 “집안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를 탓하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본문에서 유다가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라고 한 말을 전하면서 이는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제는 책임을 전가할 때 해결되지 않고 책임을 질 때 해결된다는 것.
정 목사는 “정신 차린 아버지 야곱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며 성도들에게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축복의 기도를 해 줄 것” 거듭 당부했다.

◈ 플라워 마운드 교회
어머니주일 합동예배를 드린 플라워 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는 온세대가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누리는 가정’을 위한 말씀을 어린이부터 청장년들에게 전했다.
특별히 김경도 목사는 ‘어머니는 가정의 버팀목’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어머니들의 사랑과 희생을 기렸다.
어머니주일만 되면 마음 한가운데 텅 빈 느낌이 드는 이유가 오래전에 부모님의 소천했기 때문이라고 전한 김 목사는 “나의 어머니는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읽기 위해 글을 배웠고 하나님 나라에 가실 때까지 돋보기를 끼고 성경에 빨간 색연필로 줄을 치면서 말씀을 읽고 또 읽었다. 매일 새벽마다 어머니의 기도 소리에 잠을 깼고 잠결에 어렴풋이 들려오는 어머니의 기도는 어린 가슴에 큰 위안과 평안을 가져다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의 기도는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됐고 그 신앙의 유산으로 지금의 내가 됐기에 어머니를 그리워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위대한 사람들 뒤에는 반드시 위대한 어머니가 있다”면서 “어머니들의 희생적인 수고와 사랑으로 오늘 우리 모두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머니는 가정의 버팀목이다. 나무가 곧게 자라기 위해서 버팀목을 대어주듯이 모든 가족들이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 준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가정이 실패하면 세상의 어떤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정주간에 순종함으로 가정생활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권면하면서 “건강한 가정은 돌보는 만큼 세워져 가는 것을 잊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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