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교회, 부활절 사경회 열어 … 노진준 목사 ‘교회’ 주제로 말씀 전해

하나로교회(담임목사 신자겸)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노진준 목사 초청 부활절 사경회를 열었다.
‘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사경회에서 노진준 목사는 누가복음 8장 16절~18절로 ‘세상의 빛’과 에베소서 1장 20절~23절로 ‘교회란’, 요한복음 4장 27절~31절로 ‘전도자의 사명’ 제하 세차례의 설교를 전했다.
노진준 목사는 지난 2일 ‘전도사의 사명’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현대 크리스천들이 회복해야 할 것이 ‘진실성’, ‘진심’이라고 설파했다.
현대인들에게 탁월한 설교자의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알고 있냐는 것보다 청중으로 하여금 감동과 재미를 유발하는 데 있음에 유감을 표한 노 목사는 “사실, 진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내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냐에 있다”고 했다.
노 목사는 자신이 믿는가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들 수 있냐가 중요한지, 전하는 것을 믿게 만드는 사람을 좋은 설교자나 좋은 전도자라고 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서 “믿게 만드는 것은 영향력이 되는 동시에 위험한 일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유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크노 패스터(Techno Pastor), 목회 기술자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설교 중에 어떤 말을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설득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전하는 것을 진실로 믿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노 목사는 본문 속 사마리아 여인에 대해 “5번의 이혼을 당했다는 이유로 힘들게 살았을 것이고 사람들을 피하거나 두려워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여인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라고 생각했고 믿었다”면서 “자신에 대해 다 맞힌 사람, 예배에 대해 말한 사람을 믿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여인의 증언을 듣고 동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 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었다는 것은 그 여인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듣고 믿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들은 사마리아 여인이 말하고 있는 진실을 믿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사실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노 목사는 “사람들은 누가 진실한지 보고 싶어 한다. 예수는 나의 생명이라고 고백하는 교인이 양보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라고 여기지 않는다.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것은 진실성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도자의 사명이 과장하고 열정적으로 전하는 것도 길거리에서 예수천당을 전하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전도자에게 주어진 사명은 사실성을 증명이 아니라 진실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리를 진실되게 드러내는 능력이 우리에게 부족하다. 믿으면서도 드러내지 못하는 무기력함이 있다. 진실함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전도할 수 없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이는 태만이다.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도의 기술이나 지식이나 능력이 부족함이 아닌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노 목사는 전도자의 책임은 설득시켜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전하는 것이고 상대방을 믿게 할 수 있을까란 불필요한 강박 때문에 전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은혜는 무엇을 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감동이며 쓰러질 줄 알면서도 가는 것, 넘어질 줄 알면서도 가는 것이다. 은혜 때문에 결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반복된 승리다. 이는 반복된 실패를 전제로 한다”고 전했다.

제자의 삶이란 십자가의 능력에 의지해서 도전하는 것이라는 노 목사는 흔들림, 약함 때문에 진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고 능력이 없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십자가를 붙들고 살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다는 진실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교회 목회자들이 회복해야 하는 것은 진실과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