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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8월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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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교회 가을 축제, 할로윈을 넘어서는 문화로 자리잡아

DFW 한인 교회들, 다양한 주제로 가을 축제 열고 복음 전해

DFW 지역 한인교회들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이웃과 친구, 가족들을 초청해 성대한 가을 축제(Fall Festival)를 열었다.
할로윈은 유럽 고대 민족인 켈트족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기원했다.
2500여 년 전 켈트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렸다.
열달로 이뤄진 달력을 사용했던 고대 켈트족에게 10월 31일은 그 해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들은 10월 31일 해질녘부터 3일 동안 겨울의 시작을 기념하는 축제를 열었다.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리며 모닥불을 피우고 의상을 입고 저녁에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불러 모으는 의식을 치렀다. 이는 변장하면 악령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습이 할로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다.


올해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미 개신교 목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의 13%만이 교인들에게 할로윈을 기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할로윈 축제 참여를 완전히 반대하는 목회자들은 할로윈의 의도가 악하거나 악을 미화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 위치한 리제너레이션 템플교회(Regeneration Temple)의 찰스 워싱턴(Charles Washington)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터에 할로윈 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적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 목사는 “흑마법을 행하는 주술사들은 할로윈 기간에는 이승과 저승의 영역을 나누는 경계가 얇아져 더 많은 악령이 지상에서 활개칠 수 있다고 여긴다”며 “이날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날이 아니다. 켈트족으로 알려진 켈트 사람들이 윗대의 조상들을 기리는 이교도적인 휴일”이라고 했다.
이어 “마녀들은 죽은 자들을 기리며 이날을 기념한다. 그중 상당수는 망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라고 덧붙였다.

할로윈은 이러한 기원과 분리될 수 없다는 워싱턴 목사는 “특히 악마적인 문화에 취약한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DFW 한인 교회들은 할로윈의 상징이 된 악마, 마녀, 유령, 검은 고양이 등의 분장을 하고 귀신을 찾는 반기독교적인 풍습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주변 이웃을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가을 축제를 진행하며 전도의 기회로 삼는다.
각 교회들은 반기독교적인 할로윈을 대신할 기독 대안축제로 다양한 주제의 가을 축제를 개최했다.
예배와 찬양을 함께 드리며 복음을 듣는 기회를 제공한 각 교회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가스펠 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놀이기구, 다양한 게임, 여러 종류의 먹거리 등을 제공했다.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는 ‘캔디랜드(Candy Land)’를 주제로 각종 라이드와 게임, 다양한 음식, 코스튬 컨테스트 등을 마련해 교회 곳곳을 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하나님의 잔치에 초대한다는 의미의 ‘컴 투 더 킹스 데이블’(Come to the King’s Table)을 주제로 한 뉴송교회(담임목사 현지용)는 워십 댄스 공연, 각종 게임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며 가을 축제를 즐겼다.
플라워마운드교회(담임목사 김경도)는 ‘엑소더스’(Exodus)를 주제로 성경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는 폴 페스티벌을 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풍성한 가을잔치를 만끽했다.


김진영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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