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하우스 달라스 교회 가을 말씀 축제 … 노진준 목사 ‘그리스도 안에서’ 제하의 설교 전해

프리스코 소재 라이트하우스 달라스 교회(담임목사 장량)가 지난달 30일 가을 말씀 축제를 열고 노진준 목사가 강사고 말씀을 전했다.
노진준 목사는 요한복음 10장 9절~15절을 기반으로 ‘그리스도 안에서’란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설교에 앞서 노 목사는 지난달 29일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의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했다.
이날 설교에서 노 목사는 불만족은 부족해 보임에서 생긴다면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조금만 더’라는 약간의 아쉬움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며 사는 크리스천들은 이 약간의 아쉬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노 목사는 “사람들은 풍요로운 삶을 고민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풍요로운 삶이 이미 주어졌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재정의 염려 없이 건강하게 다복하게 살면 풍성한 삶이라고 여기며 주 안에서 기도하면 부족함이 채워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풍족한 삶은 소유가 아닌 다른 차원의 삶이라고 노 목사는 전제했다.
노 목사는 “만족은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는 것이고 풍요로운 삶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 신앙의 위대한 힘은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도록 긍정적 마음을 갖게 한다”면서도 “현재에 만족하며 살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하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에 만족하려면 굳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이유가 있을까라고 물은 노 목사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천국 가기 위한 사후의 문제가 아니다. 자족의 문제라면 어떤 종교든 상관없지 않은가”라며 “가난하고 병든 모습을 보고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감사하고 아파트 렌트비를 꾸러 다니는데 길거리에 나앉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할 수 있는가.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는데 억지스럽게 남은 것으로 감사하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적은 것으로 그나마 감사하려는 모습은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James Montgomery Boice) 목사의 ‘역겨운 경건’(Sickly Piety)을 인용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자체가 풍성한 삶이며 이 땅에서부터 영생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영생은 믿으면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 노 목사는 “생명을 갖고 사는 사람은 세상의 것을 포기하거나 연연하지도 않는다”면서 빌립보서 4장 11절 사도 바울의 ‘자족’은 상태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울은 감옥에 있으면서 자족하는 것을 배웠다고 했는데 이는 주어진 상태가 아닌 어떤 상태로 인도하시든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면, 하나님의 주권이 있다면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고백이라는 것.
노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로 확증됐다. 종교적인 것에 익숙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며 정말 그리스도를 누리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풍성한 삶은 내게 주어진 것이 많아서도 아니고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고 해서도 아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주어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그 상태”라며 “우리가 누리는 풍성한 삶은 삯꾼이 아닌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가 인도하시는 삶”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노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었다. 그가 우리를 위해 자기의 목숨을 버리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거듭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