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장로 찬양 간증집회 ‘웃음과 눈물, 감동 선사’

한국의 대표적 찬양사역자 박종호 장로가 DFW 지역 한인교회에서 찬양 간증집회를 가졌다.
박종호 장로 찬양 간증집회는 지난달 24일 세상의빛교회(담임목사 이상철)와 26일 라이프교회(담임목사 신용호), 27일 서남침례교회(담임목사 정경무), 28일 달라스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에서 각각 열렸다.
예수전도단 선교사이자 찬양사역자인 박 장로는 ‘모든 열방 주 볼 때까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하나님의 은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편 23편’ 등의 대표곡을 지니고 있다.
박 장로는 1985년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1986년 극동방송 주최 제6회 전국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내가 영으로’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듬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한국 CCM계의 산증인인 박 장로는 한국 CCM의 전성기를 열었고 CCM 가수 최초로 잠실체조경기장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에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 장로는 199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고별 콘서트를 열고 뉴욕 메네스 음대(Mannes School of Music) 대학원에 진학해 졸업했다.
2002년 미주 한 교회의 찬양집회 준비 중에 박 장로는 예수전도단 대표목사로부터 영국 무슬림들을 선교하는 한 선배 선교사가 뇌종양에도 불구하고 후원금이 없어 쓰레기통을 뒤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 장로는 “뼈아프고 피 끓는 거룩한 부담감에 그저 내가 드릴 수 있는 나의 모든 음반, 책의 수익을 다 드려서라도 뇌종양을 앓는 선교사가 쓰레기통을 뒤지지는 않게 하겠노라 다짐하고 집회를 다니며 후원을 감당했다”고 밝혔다.
미국 50개 주를 두루 다니며 찬양집회를 열고 선교사들의 사역을 돕고 있는 박 장로는 한인 교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한인 성도가 단 2명이 있는 곳도 마다않고 찾아가 이민자들의 삶의 애환을 공감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박 장로는 그의 찬양 간증집회에서 이민 35년 만에 가장 크게 웃었다는 노인의 투박한 손과 박 장로의 집회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세계 곳곳의 한인 여성들을 찾아가 달라고 부탁하며 울던 여성도의 눈물을 기억한다.
◈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노래하다
2016년 간암 판정을 받은 박 장로는 당시 항암 치료나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암을 제거하게 되면 간이 전혀 남지 않게 돼 이식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박 장로의 막내딸 박지윤 씨는 12시간에 걸쳐 2/3의 간을 잘라냈고 박 장로는 16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자신이 살겠다고 딸을 수술대 위에 눕혔다면서 눈물지은 박 장로는 “하나님은 독생자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였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살려달라는 기도를 했지만 하나님은 살아있는 자신의 아들을 발가벗긴 채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려 살아있는 사람을 30cm의 못을 박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다. 십자가 외에는 어느 누구의 생명도 허락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독생자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다”며 “이런 데도 감격이 없는가”라고 물으면서 ‘얼마나 아프실까’라는 곡을 찬양했다.
‘얼마나 아프실까’를 수술 후 병실에서 수천 번 울면서 들었다는 박 장로는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며 구원한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박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지,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인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믿는지 물었다.
이어 예배 가운데 감격과 절박함이 있는지 물은 박 장로는 하나님의 만지심과 위로를 간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간암에 걸렸다고 하니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했다. 수술 후 무균실에 있을 때 기도가 김처럼 떠다니는 것 같았다. 전 세계에서 나를 위해 기도했던 예수전도단 선교사들과 성도들의 기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곡을 찬양했다.
박 장로는 “누군가의 기도로 버티는 지금 이 순간이다. 지윤이가 ‘아빠가 이 세상에 살아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 십자가의 사랑 깊이 확인한 집회
박종호 장로 찬양 간증집회를 가진 기영렬 목사와 신용호 목사, 이상철 목사는 집회 후 소감을 전했다.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기영렬 목사는 “’딸의 간을 이식받는 것 외에 살 방법이 없었듯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지 않고는 우리를 구원할 방법이 하나님께 없으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십니다’라고 고백하며 찬양을 통해 선포하는 장로님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새롭게 느끼고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신용호 목사는 “가까이서 장로님의 보면서 하나님께서 장로님을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하시기 위해 인생의 큰 어려움과 위기를 주시고 온전히 사용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사도 바울처럼 지난 세월 동안 자신이 누렸던 세상의 화려한 스펙을 배설물로 여기며 이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고자 한다는 나눔을 통해 라이프교회 성도들이 도전을 받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 “초대 교회들이 힘을 다해 연보를 모아 사도 바울을 통해 기근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를 도왔던 것처럼 성도들이 연보를 모아 장로님의 사역을 돕는 데 동참했다. 더불어 장로님을 위한 기도와 축복을 하나님께 드리며 복음의 사역을 위해 더욱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고 했다.
이상철 목사는 “박종호 장로님의 찬양과 간증 시간 동안 세상의빛교회 성도들의 은혜의 눈물과 기쁨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들까지 아낌없이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십자가에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다시 한번 깊이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은혜를 나눴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