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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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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한인교회 성도들 “삶으로 살아내는 설교 원한다”

TCN 특별기획 설문조사, DFW 한인교회 성도 대상 ‘설교 선호도’ 조사

적당한 설교는 40분 이하 … 주일예배 외 온라인 설교 들어 ‘이찬수 목사 선호’

텍사스 크리스천 뉴스(Texas Christian News, TCN)는 지난 6월 24일부터 지난 7월 1일까지 2주간 DFW 지역 한인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교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총 24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장 예배 및 온라인 예배 실태 조사와 주일예배에서 바라는 설교 주제, 예배 설교 시간, 온라인 설교 시청 현황 등의 질문으로 실시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예배와 설교를 대하는 성도들의 성향 및 관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전환된 시점에서 DFW 지역 성도들의 대부분이 현장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배 참석 방식을 묻는 질문에 90.2%가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답했고 상황에 맞게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답은 8.2%였다.
반면 여전히 온라인 예배만을 드리고 있다는 답은 1.6%에 그쳤다.

주일예배에서 듣고 싶은 설교 주제에 관한 질문에 47.5%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예화를 담은 설교’를 꼽아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고 ‘말씀 중심의 강해’가 36.1%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목회자의 삶과 말씀의 일치를 통해 깨달을 수 있는 설교’, ‘죄와 회개의 촉구를 하는 설교’, ‘뻔한 설교가 아닌 치열하게 기도하고 준비한 설교’, ‘한 영혼을 위로하는 설교’ 등을 원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 긴 설교 참지 못해 … “적당한 설교는 40분 이하”

주일예배 설교 시간에 대한 물음에 절반 이상인 57.4%가 30~40분 이하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30분 이하가 32.8%로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40~50분 이하의 설교를 원하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6.6%, 50분~1시간 미만은 1.6%, 1시간 이상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1.6%였다.
이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총 886명의 한국 내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가 실시한 설문조사와도 대동소이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가장 적당한 설교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39분이 전체 응답자의 46.4% 차지해 가장 많은 답을 얻었고 이어 29분 이하가 36%로 2위였다.
이 외에도 40~49분이 10.7%, 50~59분이 4.4%, 1시간 이상이 2.5%였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 설교 시간에 대한 성도들의 달라진 인식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에서도 2년 전 비슷한 결과를 내놨던 바 있다.
당시 조사는 목회자 1천명과 교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20~40분 이하의 설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매코넬(Scott McConnell) 대표는 “예배 중 어떤 요소가 설교에 포함되는지 목사와 성도 간 서로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전제했다.
매코넬 대표는 “성도들은 목회자들이 설교와 관련된 자료 영상을 소개하거나 중간 찬양을 하거나 이해를 돕기 위한 퍼포먼스를 하기도 하는 것이 설교 자체가 더 긴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긴 설교를 참지 못하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TCN은 설교 시간에 대한 선호도 조사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설교를 얼마나 시청하고 있는지와 그에 따른 설교 선호 양상에 대해 알아봤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의 설교 외에 다른 설교를 듣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5%가 일주일에 1회, 22.5%가 일주일에 2회 온라인을 통해 주일예배 이외의 설교를 시청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12.5%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영상 설교를 시청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도들이 선호하는 설교자로는 1위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2위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3위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목회자의 설교를 자주 듣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A 성도는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전달된다”고 답했고 B 성도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교로 일주일 동안 계속 생각나면서 묵상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C 성도는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원포인트가 강하게 남는다”고 말했고 D 성도는 “성도를 사랑하는 진심이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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