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바울 선교사 아내 정수자 선교사, 미얀마 선교보고 … 고아원·보건소·양돈사업 등 진행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철)가 지난달 27일 금요기도회에서 정수자 선교사의 선교보고를 진행했다.
정 선교사는 미얀마에서 13년간 사역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정 선교사의 남편 故 정바울 선교사는 코로나19로 소천했다.
고인은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10년간 사역했고 파송을 받아 선교지로 나갔다.
2009년 6월에 중국 곤명으로 선교 사역을 떠난 정 선교사 약 6년간 사역하다가 2014년 1월 미얀마로 사역지를 옮겨 만달레이 주 삔우린 지역에서 고아원과 돼지농장 등을 운영하며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정수자 선교사는 정바울 선교사가 떠난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미얀마 현지인들을 돌보며 선교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선교보고에서 정 선교사는 미얀마 사역 및 기도제목을 나눴고 회중은 정 선교사의 사역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정 선교사 후원을 위한 선교헌금으로 미얀마 사역에 동참했다.
정 선교사는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 줘서 감사하다”고 선교보고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늘 정바울 선교사와 같이 왔는데 나 혼자서 오니 마음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나눈 정 선교사는 “미얀마에서 은혜로 사역했다. 모든 선교의 기반을 정바울 선교사가 다졌기 때문에 나는 힘닿는 대로 사역하고 있다”고 했다.
정 선교사는 “남편이 소천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남편과 나의 모든 것을 바친 곳이기에 미얀마를 떠날 수 없었다. 많이 기도하고 남아 있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모세의 역할을 했다면 나는 여호수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정 선교사는 “하나님께서는 용기를 갖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며 도우실 것이라고 나를 위로하셨다”고 남편을 잃고 홀로 사역할 것이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른 것을 간증했다.

정 선교사는 고아원과 보건소, 양돈사업 등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농장은 현지인들의 자립을 꿈꾸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44에이커의 땅에서 시작했다.
외진 곳이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양돈 농장에 정바울 선교사의 장례식 조의금으로 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정 선교사는 “지난해 9월 돼지 열병이 미얀마를 덮쳤다. 미얀마의 95%의 돼지가 죽었지만 우리 농장은 피해가 없었다” 고 했다.
또한 3년 동안 기도한 청년이 지난 4월 부활절에 침례를 받은 일, 정바울 선교사가 소천하기 전 코로나19 가운데서도 100명의 침례를 집례한 일 등을 열거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증거했다.
현지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한 정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사역할 때마다 기쁨을 주신다. 하나님께로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는 열매를 보게 하시고 담대함을 주셨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곳에서 사역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미얀마 선교를 위한 기도제목을 전한 정 선교사는 미얀마의 구데타와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학교 교육이 중단됐던 사실을 알리면서 새로 시작하는 학기에 프라미스홈 아이들이 학교 적응을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기도를 당부했다.
또 다른 고아원인 어니스칸 프라미스홈은 대나무 벽으로 만들어져서 벽이 내려앉아 비가 오면 건물 안으로 비가 샌다.
이곳의 수리가 필요하고 놀이터와 텃밭을 만들 증축할 땅을 구입할 수 있기를 정 선교사는 소망했다.
정 선교사는 “양돈 농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양돈 기술을 배우고 돌아가서 활용며 살게 되길 바란다”면서 “양돈학교와 농장의 활성화를 위한 기도제목을 전했다.
기도제목을 나눈 정 선교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재차 감사를 드리면서 기도로 선교보고를 마쳤다.
이성철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정수자 선교사와 그의 가정과 기도제목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