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브랜치에 위치한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권성철)에서 아리조나 호피(Hopi) 선교비전여행(Mission Vision Trip, 이하 선교여행)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선교여행은 권선아 외 4인이 ‘선교지를 배우고 선교사를 격려하자’란 취지 하에 호피 제2메사 슝고포비(Soongopavi)를 섬기는 박영진·류미가 선교사를 방문해 선교헌금 및 한국 식료품을 전달하고 주일 예배와 애찬을 함께 나눴다.
이번 선교를 위해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온 교인이 ‘보내는 선교사’로서 몇 주에 걸쳐 선교헌금과 다양한 한국 식료품을 정성껏 준비했으며 호피를 마음으로 품으며 기도했다. 선교팀은 지난달 24일 파송 예배를 드렸고 31일 오전 8시, 차로 왕복 30시간, 총 1,787 마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선교팀은 이동하는 동안 찬양과 간증, 호피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 강의를 나눴고 뉴멕시코의 갤럽에서 1박 후 지난 1일 선교지에 도착해 박영진 선교사의 가정에 선교헌금 및 식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박 선교사는 야고보서 1장 16절~18절 기반 ‘모든 바람직하고 유익한 선물의 원천’이란 설교를 통해서 “속지마라, 우린 스스로가 ‘무엇을 행할 수 있는가’로 고민하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부르신 그곳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신실하게 가던 길을 가는 것을 원하신다”며 예배하는 삶을 강조했다.
예배 후 애찬 및 선교사 가정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박 선교사의 안내로 제2메사와 제3메사 지역을 함께 방문했다.
특히 메사 지역을 오고 가는 험한 길에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로 순교한 고 ‘장두훈’ 선교사(1995년~2002년 사역)의 묘를 참배하고 슝고포비 마을에서 박 선교사의 사역을 돕고 있는 성도의 집을 방문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호피 원주민 지역은 1대 장두훈 선교사 이후로 6 가정의 한인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박영진 선교사는 지난 2012년 파송 이후 가장 폐쇄적인 제2메사의 슝고포비 교회에 시무해 왔으나 씨족 리더들의 반대로 교회 폐쇄를 통고 받았고 소수의 현지 성도들과 예배드리며 현재 다른 방식으로 예배당을 준비 중이다.
권성철 목사는 “선교지는 눈에 보이는 황폐한 땅이나 오늘날 크리스천은 영적으로 황폐하기 쉽다”며 “선교보고를 통해 각자가 보냄 받은 곳에서 허락된 영혼에 관심을 갖고 더욱 선교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