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영광 돌린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 선수가 지난 5일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 금요성령집회에서 신앙을 간증했다.
세미한교회 성도인 김주형은 지난해 21세의 나이로 1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PGA 투어 3승을 달성했고, 지난 6월 열린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PGA Travelers Championship)에서 준우승을 하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발탁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예배에서 이은상 목사와 안희영 사모의 진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김주형 선수는 신앙 이야기와 기도제목을 나눴다. 이 목사가 신앙의 여정에 대해 묻자 김주형은 “부모님의 기독교 신앙을 따라 믿게 됐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예배드리는 것보다 교회 가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고 말한 뒤 “어린 나이에 골프를 하다 보니 될 때, 안 될 때 기분 차가 너무 많이 났다. 그러면서 저를 예수님께 쏟아부으니 언제나 평안이 더 생겼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에 대해 야고보서 1장 4절이라고 한 김주형은 최근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둘째 날 이 말씀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잠에서 깰 때 제임스(James)란 단어가 떠올라 일어나서 야고보서를 15분 만에 다 읽었다.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여기고 야디지북에 기록하면서 경기의 부담감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 때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목표가 야고보서 말씀을 매 2홀마다 외우는 것이었고 이 목표로 경기에 임하니 우승보다 말씀에 집중할 수 있어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경기 일정으로 인해 타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주형은 “1년에 많은 대회를 치르다 보니 교회에 올 시간도 별로 없다. 혼자서 말씀을 많이 읽고 예배드려야 되는 상황이라서 더 간절하게 말씀에 목마름이 있다”면서 “믿음이 있는 사람들보다는 믿음을 안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싸워야 되고 밖에서는 워낙 유혹도 많기 때문에 매일 아침마다, 자기 전에 말씀을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오랫동안 우승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골프 성적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보다 골프를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영광 돌린다”고 고백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권면을 전하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 타인이 빠르고 자신이 느린 것에 미련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인생을 알고 계신다. 매일매일 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기도제목을 나눈 김주형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은 부담이 있다.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메달에 보다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