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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9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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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미전도 지역이다”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 문화연구센터 조사 결과, 십대 청소년들 성경적 세계관 관련 믿음 거부
달라스 지역 공립 초등학교 · 교회 등 30여 곳에서 CEF ‘굿뉴스클럽’ 진행

십대 청소년들이 성경적 세계관과 관련된 믿음을 거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 문화연구센터(CRC, 연구소장 조지 바나)는 8세에서 12세 사이의 미국 어린이들이 가진 세계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 부모, 목회자, 청소년, 성인 등 2천 명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당신의 죄를 고백하고 오직 그분의 용서에 의지함으로써 영원한 구원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믿느냐’는 질문에 어린이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경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한 삶을 사는 데 지침이 돼야 하는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라는 데에는 어린이의 25%만 동의했다.
10대 초반 어린이의 27%와 부모의 33%만이 ‘삶의 주된 이유는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라고 동의했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꾸준히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고 답한 10대 초반 어린이는 17%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 8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성경적 세계관의 빈도는 2%에 불과했으며 유년부 목사조차도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10대 초반의 어린이들이 성경적 세계관이 부족한 이유를 성인들이 성경적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짚었다.

◈ 기독교인이 보이지 않게 될 벼랑 끝
이번 결과에 대해 조지 바나(George Barna) 연구소장은 “어린이들의 세계관 발달이 오늘날 미국 교회가 직면한 실존적 도전”이라고 봤다.
그는 “성경적 세계관과 진정한 기독교 제자도 사이의 강한 상관관계 때문에, 우리는 이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장 난 것을 고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기독교인이 보이지 않게 될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추적해 보면 1990년대 초부터 성경적 세계관을 수용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30년 이상 지속적인 하락을 견뎌왔으며 교회의 대응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성인들 사이에서 성경적 세계관의 발생률은 4%로 떨어졌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2%에 불과하다”면서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다”고 했다.
바나 연구소장은 “아이들은 10대 초반에 사고와 영적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그들은 세상과 자신의 정체성, 목적,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필사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의 세계관 발달에 집중하고 투자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이는 간단히 말해 삶의 결정을 걸러내는 장치며 부모가 그 공백을 메우지 않으면 매체, 학교, 심지어 아이의 또래 친구 등 다른 것들이 세계관 구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이의 세계관은 필연적으로 발달한다. 중요한 질문은 누가 그것을 형성하고 어떤 세계관이 가장 강력하고 일관될 것인가에 있다”고 제언했다.

◈ 모든 어린이들의 복음화를 위해
차세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적 세계관을 갖기 위해 성경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국제어린이전도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 CEF) 굿뉴스클럽이 달라스 지역 30여 개의 공립 초등학교와 교회 등에서 진행된다.
달라스 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과 달라스연합교회(담임목사 이요한), 글로벌 하비스트 중국 교회(Global Harvest Chinese Church in frisco), 글로벌 미션 얼라이언스(Global Mission Alliance) 등에서 굿뉴스클럽을 열고 있다.
1937년에 설립된 CEF는 성경 중심의 단체로 거듭난 신자들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CEF의 특별한 사명은 전 세계 어린이들을 복음화하는 것이다.
CEF는 지난 사역 연도에 전 세계적으로 1천95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만났다.
해마다 CEF는 15%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EF의 사역 비전에 대해 “모든 어린이, 모든 국가, 매일에 다가가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든 피조물에게 전하라는 분명한 사명을 주셨다. CEF의 특별한 임무는 모든 어린이를 복음화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한다.
CEF 달라스 지역 아시안 미니스트리 담당 그레이스 김(Grace Kim) 선교사는 “아직 세상에 물들기 이전인 어린 시절에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CEF에서 선교사 훈련을 마치고 현재 인도 교회에서 주일학교 전도사로 섬기고 달라스 드림교회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굿뉴스클럽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역 많은 한국교회들 중 본교회 본당이 있는 교회들이 커뮤니티에 문을 열어 한국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 있는 아이들도 초대해 굿뉴스클럽을 제공하길 바란다”면서 “이 사역은 교회에도 유익이지만 지역사회에 지경을 넓힐 수 있는 리칭아웃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한 “굿뉴스클럽을 원하는 교회가 있으면 사역자들에게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른 10명에게 복음을 전하면 1명이 결신하게 되지만 어린이 10명에게 복음을 전하면 9명이 주님을 믿는 일들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CEF 사역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만3천 회 개최된 CEF 세미나에 참석한 880만 명의 어린이 중 250만 명이 영접했다.
김 선교사는 “어린이들은 미전도 지역”이라면서 “오늘날 어린이들은 하나님이나 예수가 누구인지 거의 또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날 어린이 중 10% 미만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니고 있으며 4% 미만의 어린이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9세가 되면 세계관이 정해져 바꾸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에게 희망이 필요하다는 김 선교사는 “오늘날 어린이들은 문화적 혼란과 스트레스를 받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마약 중독과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에게도 믿음이 있다. 5세 정도의 어린이도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실제로 대부분의 기독교인(65%)은 12세 이전에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 이것이 바로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들고 다가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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