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초 다니엘기도회, 7일간 여정 달라스서 은혜 가운데 마쳐
일일 평균 1천750여 명 현장예배 참여… 온라인 참여 100만 넘어

미주 지역 최초로 열린 2024 미주 다니엘기도회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개최돼 연합과 회복을 위해 발돋움했다.
2024 미주 다니엘기도회 기간 동안 일일 평균 약 1천750여 명의 성도들이 꾸준히 예배드렸고 40여 개 이상의 교회들이 참여했으며 지난 9일 기준 온라인 누적 참여도 100만여 명이 넘게 함께해 연합의 장을 이뤘다.
달라스에서 진행된 이번 미주 다니엘기도회는 향후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연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모델이 됐다.
7일간의 일정으로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에서 진행된 미주 다니엘기도회에서 △ 김은호 목사(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다니엘 6:10) △ 이용훈 순회선교사는 ‘동행 내게 주신 가장 큰 은혜의 능력’(출애굽기 29:46) △ 이성미 집사는 ‘성경이 인생에 답한다’(디모데후서 3:16-17) △ 이용규 선교사는 ‘맡김의 여정’(시편 37:5) △ 지선 전도사는 ‘결단’(에스겔 3장 5절-6) △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단 한 번의 인생을’(사도행전 4:12) △ 오윤아 집사는 ‘작은 자를 사용하시는 주님’(고리도전서 1:27-31)이란 제목으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김은호 목사는 말씀을 통해 고단한 이민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친밀함의 영성을 강조하면서 타락한 바벨론 문화 속에서도 다니엘이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거룩한 영적 습관이었음을 성경을 통해 확인했고 회중은 매일의 거룩한 영성을 갖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세계적인 성악가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용훈 순회선교사는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가장 복된 삶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장 고귀한 삶이라고 간증했다.
개그우먼 이성미 집사는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한 자녀교육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성공을 위한 성경적 자녀교육을 강조했다.
<내려놓음>의 저자이자 자카르타 국제대학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용규 선교사는 “하나님과의 진정한 동행은 맡김의 여정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이민자들에게 사명을 따라 살아갈 것”권면했다.
지선 전도사는 찬양과 함께 자신의 삶의 간증을 전하면서 이민교회 성도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안겨줬다.
복음의 위대함을 담대하게 전한 류응렬 목사는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며 가장 영광스러운 사명의 길을 걸을 것을 회중에게 당부했다.
배우 오윤아 집사는 과거 힘들고 어려운 시간과 자폐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양육 과정을 나누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간증해 큰 감동을 줬다.
2024 미주 다니엘기도회는 김명선 목사, 심형진 목사, 김윤진 간사 등 이민교회 성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찬양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했고 특별히 마지막 날인 지난 9일에는 달라스 지역의 찬양사역자들이 연합찬양팀을 이뤄 하나님을 찬양했다.
또한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어스틴과 오클라호마 지역 거주 성도들이 예배를 현장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숙소까지 예약하면서 예배를 드렸고 미주 다니엘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시간에 ‘2024 미주 어린이&청소년 다니엘기도회’도 미취학, 취학, 청소년부서로 나눠 열렸다.
이번 기도회 동안 매일 진행된 ‘사랑의 헌금’ 시간에는 미주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본 후 헌금했고 약 11만5천500달러(1억5천2백만원)의 헌금이 모였다.
이중 7천500달러는 달라스 홈리스 사역을 위한 Breath of Life Missions의 개보수 사역 지원을 위해 전달했다.
사랑의 헌금 재정은 미주에 있는 한인교회 성도들과 목회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선교사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다니엘기도회 2.0
1998년 오륜교회(담임목사 주경훈)에서 시작한 다니엘기도회는 2024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품고 다니엘기도회 2.0을 계획했다.
다니엘기도회 1.0의 시대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회복을 위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기도운동을 일으키는 것이었고 한국교회의 약 1만6천500여 개 교회들이 다니엘기도회에 참여한다.
다니엘기도회 2.0은 열방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성도들의 연합과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의미한다.
2년 전부터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의 연합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던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는 처음으로 미주, 달라스 지역에서 다니엘기도회를 열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팀장 주성하 목사는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 이민교회 역시 개교회주의로 흘러 교회가 연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합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이유로 지역 내 한인교회들이 서로 연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는 미주 다니엘기도회를 계획하면서 사전에 달라스와 휴스턴, 어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지역의 목회자들을 만나 연합의 중요성을 알렸고 함께 모여 한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다니엘기도회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지난 12월, 주성하 목사는 텍사스 주 한인교회들을 방문하면서 목회자들과 사전미팅을 갖고 연합기도운동에 대한 영적인 각성을 전했으며 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는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협조가 이뤄졌다.
특히 달라스 지역 김귀보 목사(큰나무교회), 윤도진 목사(제자침례교회), 이은상 목사(세미한교회), 손해도 목사(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 신용호 목사(라이프교회), 현지용 목사(뉴송교회)와 함께 미주 다니엘기도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지역의 연합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다니엘기도회 측은 “연합사역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느 특정한 교회가 부각되거나 어떤 특정한 한 인물이 부각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것을 모두 내려놓고 섬겨야 한다라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다니엘기도회를 통한 연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 역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서는 ‘김은호’란 자신의 이름과 ‘오륜교회’란 이름을 지우고 묵묵히 뒤에서 섬기는 것이 연합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주 다니엘기도회는 이런 연합의 정신을 나눴고 목회자들이 헌신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섬김을 다했다.
특별히 지난 8일 설교 후에는 당일 참여한 모든 목회자들을 강대상으로 초청해 축복하며 회중과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대상에 올라온 50명이 넘는 목회자들의 수만 봐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진정한 연합기도회에 수많은 지역 교회의 목회자들의 참여를 엿볼 수 있었다.

◈ 달라스 교회협의회 손해도 목사, 참여 소감 전해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손해도 목사는 “소문으로만 듣던 다니엘 기도회를 처음으로 현장에서 참석하게 됐다”면서 “간혹 영상을 통해 듣던 간증들을 현장에서 들으니 차원이 다른 임재와 은혜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문으로 듣던 대로 뜨거운 열기 와 감동이 있었던 기도회라고 평한 손 목사는 현장의 감동을 본지를 통해 세 가지로 나눠 전했다.
첫 번째로 복음의 순수성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손 목사는 “모든 강사들의 간증이 사람의 자랑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과 오랫동안 씨름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연합의 능력을 꼽으면서 손 목사는 “모든 교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나라와 성도들을 세우고 섬기기 위해 치열하게 사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렇게 연합해 기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져 하나됨의 축복을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이 됐다”고 간증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는 손 목사는 “강사들의 간증은 화려한 영웅담이나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면서 “’Jesus loves you’란 한마디의 말로 예수님을 전하면서 경험한 은혜, 어쩌면 소박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도 간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진솔하고 소박한 간증들을 들으며 나도 저렇게 살아 봐야 되겠다는 자극과 도전을 받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손 목사는 “달라스 교회협의회 또한 하나됨의 기도 자리를 자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받았던 은혜를 다지는 시간이 되며, 모든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기도하는 기도회가 될 오는 31일 부활절 연합예배 소식을 알렸다.
한편, 2025년 미주 다니엘기도회는 미국 동부에서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