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9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에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복구 지원에 힘쓰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4급(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음) 허리케인 ‘헐린’ 영향에 조지아 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미국 남부 일대에서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헬렌의 영향으로 29일 기준 미 남동부 지역 5개 주에서 최소 9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소방관 2명을 포함, 최소 25명이 숨졌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며 37명이 사망했다. 또 각각 지역에서 약 120만명, 90만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응급대원과 어린이 2명을 포함,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플로리다 주에서는 사망자가 11명에 달했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maritan’s Purse)은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에 물질적·영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신속 대응팀(BG-RRT)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주 탬파와 페리, 조지아 주 발도스타, 노스캐롤라이나 주 하이 컨트리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목회자들을 배치했다”며 “이들은 보호소 및 병원 등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구호 사역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BG-RRT의 국제 이사인 조쉬 홀랜드는 “허리케인이 불러온 장면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 우리는 이 끔찍한 재난 속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의 CEO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도 “이번 허리케인은 엄청나다. 폭풍 경로에 있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기독교 구호단체 ‘콘보이오브호프'(Convoy of Hope)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 페리 주민들에게 식량과 물, 위생 키트 등 필수 자원을 배포했다.
미국 구세군은 10개의 이동식 급식대를 배치하고 하루에 최대 1,500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케네스 호더 미 구세군 총사령관은 “위기의 시기에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 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