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안디옥교회 담임
순복음 북미총회 증경총회장
고린도후서 6:9, 10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추위는 가고 봄이 왔습니다. 어느덧 섬머타임(Daylight Saving)이 시작되었고 교회는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시간의 빠름을 절로 느끼게 됩니다. 지난 2월 말에 저희 교회에서 알래스카 선교 비젼 탐방을 했습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알래스카의 매서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순복음 교회의 동역자들을 만나고 현재 한인 교회로는 제일 북단에 자리하고 있는 페어뱅스의 오로라 순복음 교회와 앵커리지의 은혜와 평강 순복음교회를 방문하고 예배하며 알래스카의 복음화를 위한 협력 사역에 대하여 함께 비젼을 나누었습니다.
육로가 없어 비행기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몇몇 지역에 한국분들이 20~30명씩 사업을 하며 살고 계시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교회를 세우고 또 그 교회를 베이스로 알래스카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너무나 추워서 파킹낫에는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 코드 선들이 준비되어 있는 텍사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낮 설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30년 가까이 사역하고 있는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저희 성도님 한 분이 목사님에게 알래스카에 대한 질문을 하였는데 목사님이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하였더니 우리 성도님이 웃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목사님도 허당이시구나.” 이 한마디에 모두가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그분은 그곳에서 40년을 살았고 주의 종이 되어 교회를 섬기는 것이 30년 가까이 되었는데 어떻게 알래스카에 대하여 잘 모르냐는 의미가 섞인 유머 스러운 말이었습니다.
그때 허당이라는 말을 들은 목사님 왈 “집사님은 허당2야” 그래 또 한 번 웃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허당이란 말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답니다. 반면 그 대화를 생각하며 예수 십자가의 복음을 위해 살다 보니 허당 일 수밖에 없었던 충성된 주의 종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들로 세상을 살아가며 때론 “허당 일 수밖에 없는, 아니 허당이 되어야 하는 것이 성도들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면 예수님이 제일 허당이셨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 전능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이신 성자 예수님이 그 모든 것을 다 버리시고 이 낮고 낮은 땅 위에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인생의 모습으로 그것도 사람들에게 외면당하실 정도의 거침과 연약한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가진 고난과 고통, 모욕을 다 감당하사 십자가에서 감당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모욕합니다. 당신이 진정 메시아, 구원자라면 당신부터 구원해 보라.
충분이 그렇게 하실 수 있으셨지만, 예수님은 묵묵히 십자가의 고난을 다 감당하시고 “다 이루었다.” 하시며 자신의 생명으로 온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죄를 다 청산하셨습니다.
그 십자가로 인하여 이제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되는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3일 후 예수님, 부활의 영광으로 다시 사시니 온 우주 만물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허당이셨던 예수님 그러나 당당함이 되셨습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 예수의 마음을 품고 허당으로 나아가보십시다.
분명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허당이 아닌 당당한 주의 백성으로, 자녀로 세워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경험 지식, 지혜의 똑똑함을 내려놓고 세상이 미련하다고 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성도가 되십시다. 요사이 너무 똑똑하고 강하고 힘 있고 물질이 많아 힘이 있음을 한 자락 깔고 있는 성도들이 교회에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이 당당하게 만드시는 성도는 자신의 미련함과 연약하고 미천함을 고백하며 도우심을 구하는 성도가 아니겠습니까?
고린도전서 1:27~29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Before God)”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님 밖에는 없습니다.
나는 허당이나 보배 되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는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요 믿음의 용사입니다.
세상에선 허당이나 신앙만큼은 당당한 믿음의 성도, 주의 종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주여! 나를 불쌍히, 그리고 긍휼히 여기소서 언제나 도와주시옵소서”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