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침례회 텍사스 북부지방회 정기월례회 개최 … 유영근 목사 ‘목회의 자리에서’ 설교


한인침례회 텍사스 북부지방회(회장 유영근 목사, 이하 북부지방회)가 7월 정기월례회를 지난 11일 주님의 기쁨 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날 월례회에는 북부지방회 회원 목회자 및 사모 등 30여명이 참석해 예배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북부지방회 부회장 신용호 목사(라이프교회)의 사회로 열린 월례회 예배는 찬송가 309장 ‘목마른 내 영혼’ 찬양을 시작으로 안광문 목사(생명샘교회)의 기도 유영근 목사(주님의 기쁨 교회)의 설교, 박영균 목사(꿈을주는교회)의 광고, 안지영 목사(나눔교회)의 축도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영근 목사는 시편 31편 1절~8절을 기반으로 ‘목회의 자리에서’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본문 1절(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의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설교의 운을 뗀 유 목사는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언급했다.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뜻대로 옳은 일을 했지만 종교회의에 회부되면서 부끄러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유 목사는 피력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도 성도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미국 내 한인교회의 80%가 평균 80명의 성도수를 지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 건물의 렌트비 인상으로 가정에서 목회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민 목회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목회자는 평가받는 것에 대한 어려움으로 힘들어한다”면서 “목회를 되돌아보니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본문 1절을 마틴 루터가 좋아하던 구절이라고 소개하면서 유 목사는 “다윗의 경험으로 마틴 루터가 위로를 얻었듯이 우리도 이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외부의 부끄러움으로부터 구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더 필요하다”면서 “2년 반 후 목회에 재시동을 걸어보니 예전 스피드로 달릴 수 없다.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시편 138편 3절(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에서 ‘힘’은 ‘대들 힘을 주는 것’이라는 유 목사는 대항하고 돌진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유 목사는 “부르심 속에서 만족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부르심 속에서 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르심 속에서 기도하면서 대들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편 51편 3절(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의 ‘정직’은 밟혀 있지만 일어나 삶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해석한 유 목사는 “하나님은 목회자들에게 방향성을 원하신다. 쓰러져도 여전히 일어나겠다는 것이 정직”이라고 풀이했다.
유 목사는 “위대한 결론이 아니라 방향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중요하다”면서 “기도를 다시 시작하자”고 권면했다.
이날 회중은 목회자들의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방향성을 잃지 않고 목회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