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나무교회 담임
내러티브 설교 연구소 소장
말씀 목회 공동체 Staff
울산 동신 장로교회 부목사
새문안 교회 대학부 담당
저서: <너의 길을 멈추지 마라> CLC
공저: <슬로우 바이블> 두란노
현 Southwestern Seminary 목회학 박사 과정 중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대원(M-div)
경상대학교 경영학(BA)
한 사람의 인생은 전체를 봐야 알 수 있다. 일부분만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전체로 보면 선명하게 보인다. 사람들은 모세에게 있었던 한 두 사건으로 모세를 단편적으로 평가한다. 사람들은 모세에게 도망자라고도 했다.(바로) 비겁한 자라고도 했다.(이스라엘 백성들) 교만하다고도 했다.(고라당) 독단적이라고도 했다.(아론과 미리암) 그런데 하나님은 그 모든 평가를 거부하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전 인생을 보시고 평가하셨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신34:10) 모세의 수고를 인정해주셨고, 모세의 신실함을 인정해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신34:4) 모세는 하나님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모세는 그런 결정을 내리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가나안 땅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모세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셨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다 못 들어가게 해도 모세는 들어가게 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누구도다 더 사랑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부르심, 동행, 영원한 관계. 이 세 단어 안에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모든 계획이 들어있다. 우리를 죄 속에서 불러내셨다.(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와 동행하신다.(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영원한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죽음과 천국)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해도 광야를 지나오면서 이미 이 모든 것을 누렸다. 첫번째는 하나님의 위로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신34:4) 하나님이 모세를 느보산의 정상인 비스가산 꼭대기에 데리고 가시면서 가나안 땅 전체를 하나하나 다 보여주셨다. “너는 할 만큼 했다. 수고했다. 이제 쉬어도 된다.” 위로하고 칭찬해 주신 것이다.
두번째,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다.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34:7) 하나님은 모세를 80세에 불렀다. 그리고 40년 동안 광야 생활에서 건강하게 견디도록 하셨다. 120살이 되어서 죽을 때가 되었는데 비스가산에 오를 수 있는 건강을 주셨고, 가나안 땅을 볼 수 있는 눈의 건강을 지켜주셨다. 하나님은 자신과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지켜주신다.
세번째, 하나님은 자신과 동행한 사람을 알아주신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신34:10) 모세는 하나님께 소모품이 아니었다. 가장 사랑하는 자였다. 가장 신뢰받는 자였다. 적막한 광야에서 자기 양떼를 40년 동안 맡겨 놓을 만큼 모세를 신뢰했다. 이것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 있는가?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기셨다. 자기 손으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는 것이었다.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신34:9) 모세는 가나안 땅 입성을 거절당한 것이 아니다. 자기의 달려온 길을 다 달려왔다. 사명을 다한 것이다. 그것을 하나님이 인정을 해주셨다. 가나안 땅 정복은 여호수아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는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일을 맡기신 것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불평한다. 홍해 문제가 있더니, 또 물문제냐, 또 떡문제냐, 또 적들이 문제냐, 길이 문제다. 불평, 물만, 좌절, 고통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행복하고 기쁜 날이 별로 없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문제와 상관없이 하나님을 따라간다. 문제가 있어도 하나님과 함께 걷는다. 홍해가 갈라진다. 반석에서 물이 나온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린다. 적들은 하나님의 손에서 무너진다. 요단강이 갈라진다. 여리고가 무너져 내렸다. 그냥 하나님과 함께 걷기만 했는데 그렇다. 그래서 늘 감사가 넘친다. 기쁨이 있다. 기대가 있다. 심장이 쫄깃쫄깃 하지만 스릴이 있다. 모세는 이런 복된 인생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