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 F
Dallas
토요일, 4월 12, 2025
spot_img

[이기욱 목사] “게으름과 싸워야 하는 이유”

알링턴 사랑에 빚진 교회 이기욱 목사
Tel (817) 966-1308

요즘 텍사스 날씨가 너무 덮습니다. 100도에서 110도 사이의 온도가 거의 두 달 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그런 까닭에 심지어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입니다.
사실 이럴 때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면 우리의 삶이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나태해 지고 게을러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시적인 게으름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그냥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한번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면 그것은 습관이 될 확륭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나태함과 게으름이 초대교회에서 이야기 하는 일곱 가지 대표적인 큰 죄 중의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교만, 질투, 분노, 탐심, 탐식, 그리고 여섯 번째가 게으름 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큰 죄 중에 하나가 게으름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가 정욕입니다.
원래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돌보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 무엇에도 관여할 의사가 없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습니다. 별로 나에게 상관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게으름입니다. 단지 육체적으로 움직임이 둔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게으름은 바로 “무책임하다” 라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게으름의 또 다른 사전적 의미를 보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게으른 사람은 잘 기뻐하지도 않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감격하지도 않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다른 사람에 관심이 없으니까 이웃이 죽을 병에 결려도 슬퍼하거나 위로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게으름에 방해가 되면 화를 냅니다.
그래서 게으름은 결국 “사람으로 마땅히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되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성경은 “어느 누구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게으른 자요, 그 게으름은 곧 죄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성실해야 합니다. 무엇에요? 하나님을 믿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성실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믿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 해서, 그래서 마지막에 정말 믿지 못해서, 그래서 지옥 인생이 되는 것을 후회해도 소용없는 겁니다.
성경에 보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서” 결국 가족 전체가 심판을 받게 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엘리 제사장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 ‘게으름’ 입니다.
그런데 어떤 게으름입니까? 엘리 제사장이 자기 아들들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도 “금하지 아니하였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즉 영적으로 돌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들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에서 악한 것들을 행하는데도 불구하고 관여하지 않고, 말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그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게으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엘리 제사장도 사무엘상 4장 18절에 보니까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 정말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들도 모두 용서받지 못해 구원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겁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미 그것이 나에게 게으름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는가?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말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못하고, 예배 드려야 할 때 예배드리지 못하고, 봉사해야 할 때 봉사하지 못하고, 전도해야 할 때 전도하지 못하다가 그것이 그만 습관적인 게으름이 되어서 죄악의 열매가 되어 버린다면 우리 인생이 결국 슬픔의 최후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특히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는 내 가족들, 믿음없이 생활하고 있는 내 자녀들, 내 남편이 하나님을 모르고 있는데, 내 아내가 아무런 감동없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결국 세상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부지런히 일하고 한다 해도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들 바로 영혼들을 ‘돌보지 않으면’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게으름 입니다.
밤 늦게까지 놀다가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게으른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늘 지켜보던 아버지가 하루는 “아들아~ 너무 밤에 늦게 돌아다니면서 놀지 말고, 그냥 일찍 들어와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한번 길러봐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벌레를 잡는다는 말도 있잖니!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아버지, 하지만 그 벌레는 일찍 일어났다가 죽었잖아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그 벌레가 바로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 가는 벌레였어”라고 말했답니다.
역으로 “돌보지 않는다”를 한 단어로 말하면 ‘게으름’ 입니다. 로마서 12장 11절을 보면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말씀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함과 열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게으르지 말고” 라는 겁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열심으로 일하고 그래서 돈 많이 벌고, 또 열심으로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성공하고… 하지만 열심으로 기도하지 않고, 열심으로 말씀 생활하지 않고, 열심으로 예배하지 않고, 그렇게 주님의 몸된 교회와 영혼들에게 관심도 없고, 돌보지도 않고, 하면 결국 죄의 결과는 사망이 되고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네~ 형제님, 잘지내시지요? 몇 주 동안 주일 예배 때 보지 못해서 연락 드렸어요.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건 아니시죠?” “죄송합니다. 걱정 끼쳐 드려서, 별일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어 해서 교회를 못나간 겁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무엇에든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아야겠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일에는 더욱 말입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