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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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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보 목사] 치료하는 복음

김귀보 목사 큰나무교회 담임

우리의 존재와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있다. “하나님께 사랑받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당신의 가장 값진 것을 아무런 댓가를 요구하지 않고 우리에게 부어주셨다. 이 큰 사랑의 용광로 안에서 우리의 상처, 아픔과 죽음과 사탄의 권세마저 다 무너져 내린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 주셨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요일3:8)

불쌍한 고아를 잘 돌봐주는 것도 사랑이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사랑은 그 고아를 자기의 자녀로 삼는 것이다. 진짜 사랑은 서로가 법적으로 묶이는 것이다. 아무 곳에도 매이거나 묶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스스로를 우리에게 묶으시고, 매이셨다. 아버지가 되신 것이다.
아버지가 되면 골치 아픈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동네 아저씨 일 때에는 사랑해주고, 동정해 주다가도 말을 듣지 않고, 반항을 하면 관계를 끝내버리면 된다. 주던 사랑을 주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아버지가 되면 그럴 수 없다. 아들이 잘못을 하던, 방황을 하던, 반항을 하던 관계를 끝낼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을지 알면서도, 방황할지 알면서도, 반항할지 알면서도 스스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속으로 들어오셨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이 관계를 맺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스스로 우리를 위해서 매이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버지가 되어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이다. 그 사랑 안에는 매와 채찍과 징계도 포함되어 있다. 매와 채찍과 징계가 없으면 아버지가 하는 사랑이 아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12:6-8)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셔서 하려고 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8절을 보자.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3:8) 하나님의 사랑은 마귀가 우리에게 저질러 놓은 일을 멸하는 사랑이다.
마귀가 저지른 일이 무엇인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고 속여서 저지른 일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하나님과 교제하고 즐거워하면서 영원토록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권리를 빼앗아 간 것이다.
죄의 저주 아래에서 고통 당하게 하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만들어서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게 만들고, 마귀의 종으로 만들어서 평생 종노릇 하다가 지옥가게 만들었다. 이것이 마귀가 저지른 일이다.
하나님은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면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셨고,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이걸로 마귀가 저지른 일이 다 없어졌을까? 마귀가 저지른 일이 이것밖에 없을까? 마귀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죄를 짓게 하는 것만 하고 끝난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마귀는 죄를 지은 사람들의 가짜 왕이 되고, 가짜 아버지가 되어서 지금까지도 마귀의 일을 하고 있다.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요일3:8)라고 한다. 영어 성경에 보면 현재완료가 사용되었다. “because the devil has been sinning from the beginning.”(NET) 처음부터 범죄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범죄한다는 말이다.
마귀가 우리 인생에 가짜 왕이 되고, 가짜 아버지가 되어서 저질러 놓은 일이 너무 많다. 우리 인생 속에서 사람, 환경, 사건, 죄를 통해서 우리에게 저질러 놓은 아픔, 고통, 상처, 쓴 뿌리들이 있다
이런 감정은 하나님이 주신 것도 아니고, 우리의 것도 아니다. 마귀가 우리의 인생에 저질러 놓은 일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런 쓴 감정들이 여러분의 인생에 중요한 때에 나와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인생을 망치고 있다. 그것이 마귀가 저질러 놓은 일이고, 마귀가 하는 짓이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시고 부활하게 하시면서 마귀가 저지른 일을 멸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이기는 사랑이다. 마귀가 저지른 일을 없애는 사랑이다.
상처, 서운함, 불안함, 거절감, 분노가 일어나서 우리 인생을 괴롭힐 때마다 그것을 가지고 십자가 앞으로 나가라.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하나님께 내어 놓아라. 하나님은 그것을 치료하고 회복시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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