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는 땅에 떨어져서 썩어야 새로운 싹을 튀우고, 낙엽은 떨어져야 그 자리에 새로운 순이 돋아납니다. 작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일들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가슴 설레어 기뻐하기도 하고 또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통쾌함에 웃기고 하고 답답함에 가슴 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과거에 묻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2023년이 2022년이라는 과거를 몰아내고 새로운 태양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일들의 아픔과 감정의 찌꺼기가 새로 시작하는 새해에까지 발목을 잡지 못하게 하십시오. 땅 위에 있던 모든 것들이 땅속에서 썩어서 나무가 자라는 자양분을 공급하듯이, 모든 과거의 일들을 기억의 땅속에 묻어 새해를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게 하세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매번 새해를 주시는 것은 소망을 주기 위함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2023년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새로운 소망과 희망이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움츠렸던 나무들이 생명의 기지개를 켜고, 겨울잠은 자던 개구리들이 동면에서 깨어나듯 새로운 소망으로 깨어나고 기지개를 켜시기 바랍니다.
시작하는 새해가 어떤 해보다 더 활기차고 소망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큰나무 교회 김귀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