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조지아 주의 사펠로 섬에서 페리 선착장이 무너져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망자 중에는 감리교 소속 목사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50분경 사펠로 섬 페리 선착장의 통로 일부가 붕괴되면서 사람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선착장 통로에는 사펠로 섬에서 매년 열리는 흑인 노예 후손 커뮤니티의 가을 축제인 ‘걸라 기치'(Gullah Geechee)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40여명이 모여 있었다. 통로가 무너지자 최소 20명이 물에 빠지면서 7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안타깝게도 숨진 7명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재클린 크루 카터(75)·신시아 깁스(74)·찰스 L.휴스턴(77)·윌리엄 존슨 주니어(73)·칼로타 맥킨토시(92)·아이사야 토마스(79)·퀸 웰치(76) 씨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0년간 감리교 목사로 사역하다 은퇴한 휴스턴 목사는 조지아 천연자원부(DNR) 및 공공안전부(DPS) 사목으로도 헌신을 다했다.
그의 부고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휴스턴 목사의 동료인 마이크 데이비스 목사는 “그는 헌신적인 목사이자 사목이었으며 교회와 법 집행 기관에서 그가 섬긴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휴스턴의 아내 엘리자베스 휴스턴은 “남편은 정말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지금은 어떤 말도, 생각도 할 수가 없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슬픔을 표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지역 소방서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비상 대응팀이 구조 활동에 참여하며 현재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지아 주 자연자원부(DNR) 월터 라본 국장은 “자연자원부 중대 사고 재구성팀이 엔지니어와 조지아 수사국의 협력을 받아 증거를 수집하고 목격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