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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8월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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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CMF 상담세미나, ‘회복된 사모, 행복한 목회’ 첫 강의 진행

줌 화면에 비친 30여 명의 참석자들, 함께하는 첫 강의 시간

CMF 사모선교원(원장 황순원)이 주관·주최하는 제3회 CMF 상담세미나가 8월 3일부터 17일까지 매주 주일 오후 8시 줌(Zoom)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회복된 사모, 행복한 목회’를 주제로, 사모와 선교사들이 불안과 공포로 잃어버린 웃음과 행복을 회복해 건강한 사역을 이어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비는 30달러다. 강사로는 웃음치료 전문 강사 김민자 사모와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명예교수 한성열 박사가 참여한다.

첫 시간은 김민자 사모의 웃음치료 세션으로 시작됐다. 김 사모는 복식호흡과 웃음이 스트레스 완화와 전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실습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입을 크게 벌리고 5초간 웃는 훈련과 깊은 복식호흡을 반복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었고, 한 참석자는 “웃고 나니 얼굴이 밝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성열 박사는 한국 상담학의 역사와 목회적 배경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1952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문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상담 강의가 개설되었으며, 실제로는 6.25 전쟁 중 피난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박사는 또한 이환신 교수가 미국 유학 시기에 상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한국에 도입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는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며, 사모님들이 가장 먼저 이들을 만난다”며 상담학이 목회자들을 통해 발전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첫 강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 그리스, 미국 각지, 우간다,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약 30여 명이 참석해 국제적인 소통과 교제가 이뤄졌다.
강의 후 참가자들은 깊이 있는 피드백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예수님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신 말씀에서 ‘무거운 짐’이 율법학자들이 더 얹어 놓은 규정이라는 해석을 처음 들었다”며 “부모와 교회, 목회자들이 이런 짐을 더 얹어오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예수께서 상담가로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며 “예수님 안에서의 자유가 가정과 사역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몇몇 참석자들은 목회 현장에서의 실제적 적용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한 사모는 “자유롭게 사역하고 싶지만 작은 공동체에서 나의 방식으로 인한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예수님을 상담자로 바라보며 성경을 읽는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싶다”며 “감정과 정서가 변하지 않으면 말씀만으로는 변화가 어렵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고, 성도들을 더 자주 살피고 삶을 나누는 만남을 실천하겠다”고 결단을 밝혔다.

세미나는 오는 8월 17일까지 계속되며, 사모와 선교사들에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적 접근과 회복의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 배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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