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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배준원 칼럼] 길어지는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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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쯤 이 전쟁들이 끝날까? 도무지 뭔가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아무런 해결점도 찾지 못한 채 길어지는 전쟁, 이로 인한 경제의 불안요소는 점점 더 커져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막대한 예산이 지원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이미 2년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 분쟁이 해소되기도 전, 바로 지난해 가을 지구의 다른 한편에서 일어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또한 해를 넘기며 그 끝이 언제일지 모를 장기전으로 가는 양상이다.
전쟁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다주는 이 전쟁들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이 와중에 결국 유류가격은 계속 상승하면서 물가 또한 치솟는 분위기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이다.
사실 우리는 현재 외부에서 일어난 전쟁 외에 미국 내에서도 이미 2년여 넘게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쟁을 경험하고 있다. 연준이 선포한 물가와의 전쟁이 바로 우리가 지금 매일 매일 경험하고 있는 전쟁이라 할 수 있겠다.
잡힐 듯 하면서도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 결국 이로 인해 강도 높은 고금리 정책은 계속 이어지고 결국 많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고금리와의 또 다른 새로운 전쟁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모든게 사실 넘치는 자금 유동성의 여파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워낙 시중에 어마 무시한 자금들을 풀어놓다 보니 웬만한 강도의 고금리 정책으로는 쉽게 물가가 잡히지 않는 건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연준 회의 때마다 지난달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이제 이만하면 되었다는 위안과 동시에, 반면 아직도 멀었다는 자조가 늘 뒤섞이면서 일희일비하던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는 와중에 물가는 아직도 쉽게 잡히지 않고 금리인하의 기쁜 소식은 자꾸만 뒤로 미뤄지는 듯해서, 과연 지금의 고금리 정책이 물가를 제대로 컨트롤은 하고 있는지 이제는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것 같다.
사실 과거의 사례들을 보자면, 외부에서 일어난 전쟁들은 결국 상대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금의 정착지로 미국을 선호하게 되면서 많은 해외 투자금들의 미국유입을 부추겼었다. 그 여파로 미국의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자율 하락을 부추겼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최근 해외전쟁의 장기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자율 하락을 경험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자율 상승이 더 견고해지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 해답은 외부가 아니라 국내에 있는 듯하다. 바로 우리가 지금 물가와의 전쟁에서 쉽게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 와중에도 주택시장은 그 열기가 전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웃돈을 얹어도 쉽게 계약이 되지 않는 높은 가격대의 주택가격, 거기에 계속 상승하는 이자율의 부담까지, 주택을 구입하고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중고로 다가온다.
만일 지금 이자율을 선택해야 한다면 비록 높다고 느낄지언정 우선은 안전하게 망설임 없이 락인을 해두기를 권한다. ‘설마 더 오르기야 하겠어? 에이 곧 다시 내리겠지’하는 근거 없는 기대감은 피해야 한다.
우선은 이자율을 안전하게 묶어두고 추후 혹시라도 다시 이자율이 더 낮아지게 되면 추가비용 없이 락인된 이자율을 하락조정해주는 Rate Float Down같은 옵션을 통해서 이자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차선책을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추천한다.
바라건대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해외전쟁 소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경제를 위협하는 물가와의 전쟁 또한 하루빨리 종식돼 보다 밝고 희망 섞인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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