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심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여기 ‘어리석은 자’(פתאים, 페타임)란 ‘단순한 사람들’, 즉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분별력이 부족하여 아무것이나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면 유혹에 빠져 범죄 하기 쉽고, 세속에 물들고, 또한 잘못된 것을 참된 길인 줄 알고 따라가고, 그뿐만 아니라 영적인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여 거짓 선생이나 거짓된 교리에 빠져 잘못된 신앙생활, 또는 이단의 유혹에 휩쓸려갈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젊은이’는 아직 세상살이의 경험이 부족하여 세상의 이치를 바르게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즉 인생의 초기에 있어 모든 면에 부족하고 미완성된 미숙한 사람입니다(시119:9, 전11:9-10). 젊었을 때는 혈기가 왕성하여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하여 실수할 때도, 오판(誤判)할 때도 많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엄청난 유익을 안겨주기 위하여 잠언이 기록된 것입니다.
첫째로, “슬기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슬기롭다’는 것은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수완(手腕), 그리하여 결코 잘못된 선택이나 유혹에 빠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분별력, 의지력이 부족했던 사람이 잠언의 말씀으로 훈련을 받다 보면 명석한 두뇌의 회전이 되어서 상황과 내용을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각종 위기에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헤쳐가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식”을 더해 줄 것입니다.
“지식이 없는 인생은 선하지 못하다”(잠19:2)고 했습니다. 즉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인생의 낙오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디지털(digital) 문맹 상태에 빠져있는 어르신들은 ‘디지털 고려장’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의 60%가 인터넷을 활용할 줄 몰라 정보 문화 격차를 당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해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 폐쇄 대모를 할 정도입니다. 노인들도 이제라도 열심히 정보화 지식을 배워야만 할 것입니다.
잠언을 배우면 정보 지식은 얻을 수 없다 할지라도, 영적인 지식, 인생살이에 필요한 지식, 자신의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skill)들을 얻는 기초가 되고, 동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셋째는, “근신함”을 더해 줄 것입니다.
‘근신’(מזמה, 메짐마)이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성취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선하고 좋은 일들을 분별하여 추진해 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항상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미숙하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잠3:12)는 부족감, 더 알고자 하는 목마름을 가지고 더 높은 차원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야만 합니다.
“주여! 나는 아직도 한참 모자랍니다. 나로 무지한 상태에 주저앉자 있지 말게 하시고 이제라도 열심히 배우는 열정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