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잠3:32)
여기 “대저”는 ‘왜냐하면’(because)이라는 이유와 원인을 묻는 말입니다. 그것은 27-31절까지의 결론의 말씀으로, 왜 선을 베풀고, 정의를 행하며, 다툼과 포학을 행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인간을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 패역한 자’(נלוז, 나로즈)는 ‘벗어나다’(to turn aside), ‘거절하다’(to decline)는 뜻에서 온 것으로 ‘빗나간’(devious), ‘기대에 어긋나는‘(perverse), ’마음이 비틀어진‘(crooked)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과 창조 원칙에서 벗어나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인간을 말합니다. 이런 인간은 이미 마음이 비틀어져 어긋나 있기 때문에 생각, 말, 행동이 항상 악하고 비열하고 경우에서 벗어날 때가 많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을 미워하시고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여기 ‘가증스럽다’는 것은 너무나 징그럽고 더러워서 참아 앞에 놓고 있을 수 없어 더러운 물건 버리듯이 던져버리는 감정과 행동을 가리킵니다(사30:22). 하나님 앞에서 비틀어진 인간들은 아무 쓸모도 없고 냄새나는 쓰레기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는 정직한 사람과 교제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 ‘정직한 자’는 마음과 행동이 비틀어진 패역한 자와는 정반대로 심령이 올곧고 정직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옳게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즉 창조 원칙에 맞고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직히 행하는 이러한 인간을 대단히 사랑하시고 기뻐하셔서 그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는 것입니다.
여기 ‘교통하심이 있으며’라는 말은 ‘상담하기 위하여 함께 앉다’(to sit together for consultation), ‘함께 상의하다’(to consult together)라는 뜻을 가진 단어(יסד, 야사드)에서 온 말로 가족과 같이, 또는 아주 친밀한 사람과 함께 상의하고 교제하기 위하여 관계를 맺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정직한 자’를 보셨을 때에 그냥 계시지 못하시는 것입니다. 진흙탕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처럼 기쁘고 즐거운 나머지 그에게 달려가고, 항상 가까이하시고, 자신의 뜻을 보여주고, 그를 통하여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고 성취 되어지도록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대하26:4-5, 29:2, 34:2).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다윗처럼 정직한 길, 즉 올곧은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에게 먼저 달려오십니다.
그리고 그와 친밀하게 교제하며, 그를 통하여 일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주여! 우리로 많은 사람들의 여론과 인간의 사상을 따라 살지 말게 하소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원칙을 바르게 이해하여 실천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