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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5월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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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마음 판에 새겼으면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 판에 새기라”(잠7:3)

하나님의 말씀, 부모님의 가르침, 또는 스승이 주는 교훈을 쉽게 잊어버리지 말라는 뜻으로 손가락에 매고, 마음 판에 새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쉐마(Shema) 교육 방법 중에서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으라”(신6:8)는 것에 따라 오늘 말씀에서도 손가락에 동여매고 마음 판에 새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옛 구약시대 때는 글을 양피지에 쓰든지, 또는 토판, 큰 돌덩이 위에 새겨서 지워지지 않게 했었던 것처럼 가르침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서 절대로 지워지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기독교 신자들이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실천 덕목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 세우는 사역을 신앙의 핵심 실천 사항으로 삼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고전8:1에 보면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사랑은 세우는 것이다’(Love builds up)는 뜻입니다. 여기 ‘세운다’는 헬라어 단어 ‘오이코도메오’(οἰκοδομέω)는 단순히 건물을 세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글성경에서는 ‘덕’(德)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도덕적으로 바르게 행동하는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도록 번역을 했습니다.
사실 ‘오이코도메오’는 그냥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막연한 이상, 또는 이론이 아닙니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 주변에 있는 연약하고 부족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을 세워주는 일을 하는 것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속에는 이런 세우는 정신보다 시기와 질투, 헐뜯음과 모욕, 거친 저주의 말과 상스러운 욕설, 끌어내리고 짓밟는 일들이 다반사(茶飯事)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사랑을 실천 과제로 삼고 있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까지도 미움과 시기, 끌어내리고 무시하고 짓누르려는 행동들이 난무한 것을 발견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수없이 서로 세우는 사역을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롬14:19, 15:2, 고전10:23, 14:4, 고후10:8, 13:10, 살전5:11). 약한 자를 붙들어 주고,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주고, 상처받은 자를 싸매주고, 절망하는 자에게 희망을 주고, 방황하는 자를 잡아주고, 더디 가는 자를 이끌어주고, 모르는 자를 가르쳐주어서 더 나은 삶의 자리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 세우는 사역(We build people)을 우리 기독교 신자들의 핵심 실천 사역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잠언 묵상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저와 함께 이 사역을 전개하는 일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서로 세워주는 사역을 전개 할 때만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완성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주님, 막연하게 사랑만 읊조리지 말게 하옵소서. 이제부터 옆에 있는 사람, 만나는 사람, 내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붙들어 일으켜주는 사역을 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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