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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과 자동차 안에서 기념하는 ‘재의 수요일'”

2024년 2월 14일 수요일에 미국 버지니아주 센트럴빌의 센트럴빌 연합감리교회에서 진행한 드라이브스루 재의 수요일 행사가 열렸다. ©Centreville United Methodist Church, Centreville VA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재의 수요일’을 맞아 예배를 드리며 이를 기념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재의 수요일’에 드려지는 예배에서 성직자들은 참석자들의 이마에 재로 만들어진 십자가를 그려준다. 이같은 의식은 관례적으로 엄숙한 예배 중 행해지지만, 일부 교회는 차나 지하철역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재의 십자가를 그려주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의식을 지키는 교회 중 하나는 버지니아 주 센트럴빌에 소재한 센트럴빌 연합감리교회로, 지난 몇 년 동안 바쁜 출퇴근자들을 위해 ‘애쉬즈 투 고'(ashes to go)를 제공해왔다.
센트럴빌 UMC의 담임인 매튜 G. 스미스 목사는 CP에 10년 전 지하철역에서 처음으로 ‘애쉬즈 투 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목사는 “대부분의 통근자들이 이 의미 있는 사순절을 기념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를 표하면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우리는 여러 지하철 지역으로 이 관행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역이 없는 센트럴빌 UMC에서 봉사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관행을 바꾸었다”라고 했다.
스미스 목사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의식에 참석하는 모든 직장인은 이마에 재를 얹는 의식과 함께 간단한 기도, 사순절에 대한 성경적 성찰이 담긴 작은 카드를 받는다고 한다.
스미스 목사는 “이 경험이 바쁜 하루 중 거룩한 순간으로 작용하여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성찰하고 성수요일의 영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의식은) 눈에 보이는 개인적인 신앙 행위다. 그것은 우리에게 우리의 필멸성, 은혜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가진 소망을 상기시켜준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겸손하게 의지하면서 담대하게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릴랜드의 브리지 장로교회 담임인 더그 쿠싱 목사는 CP에 “교회가 처음에는 약간의 필요에 의해 드라이브스루 재의식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쿠싱 목사는 “팬데믹 동안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와 다시 연결되고 싶어하는 깊은 욕구를 느꼈고, 또한 교회의 일부 의식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욕구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재를 뿌리는 방식은 사람들이 하나님, 교회, 그리고 많은 사람이 놓치고 있던 의식과 다시 연결될 필요성을 채워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2025년은 브릿지장로교회에서 드라이브스루 성수요일 행사를 실시한 지 5년째 되는 해다. 쿠싱 목사는 CP에 긍정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드라이브스루 재의 수요일 의식이 이렇게 인기를 얻고 감사하게 생각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우리는 보통 정오 시간대나 오후 4시 45분에서 오후 6시 시간대 2백여명에게 드라이브스루 의식을 시행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돌아오는 사람들을 본다. 가끔은 우리의 짧은 의식 중 울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라고 했다.
쿠싱 목사의 교회는 통근자들에게 기도문과 무료 사순절 신앙 안내서를 제공하고, 성장하고 있는 그의 교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축복이 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확실한 접촉점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고 느낀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엘긴의 성 휴 링컨 성공회 교회(St. Hugh of Lincoln Episcopal Church) 마리온 핍프스 목사는 CP에 “처음 재를 뿌리는 행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라며 “그것이 왜 의미가 있을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핍프스 목사는 “제 동료 중 일부는 재의 수요일 아침 일찍 기차역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재의 십자가 의식을 시행했다”라며 “신학교에서 그렇게 한 절친한 친구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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