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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1월 8, 2024

“내려놓음의 정신은 결국 기꺼운 수용이다”

CMF 사모선교원·달라스 사모회·달라스 에이레네, 이용규 선교사 초청 ‘사모 영성 수련회’ 개최

이용규 선교사 초청 ‘사모 영성 수련회’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달라스 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에서 개최됐다. ‘회복된 사모 행복한 사역’을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CMF 사모선교원(원장 황순원 사모) 주최, CMF 달라스 에이레네(리더 송화숙 사모)·달라스 사모회(회장 기은정 사모) 주관으로 열렸다.
황순원 사모는 환영사에서 “‘사모가 회복되면 사역이 행복해진다’란 주제를 갖고 사모들의 행복에 집중하면서 사역을 해왔다. LA에서 시작된 사역이 달라스로 옮겨졌고, 달라스를 중심으로 온 세계로 퍼져 나가는 사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성령의 새로운 바람을 간구했는데 이용규 선교사 초청 사모 영성 수련회를 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의 목적을 달라스 에이레네와 달라스 사모회의 연합이라고 강조한 황 사모는 “연합 사역으로 사모들을 섬기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규 선교사

이용규 선교사는 사모 영성 수련회 이틀간 사무엘하 22장 2절~4절을 기반으로 ‘두려움 대면하기’와 ‘거절감 대면하기’란 제목의 말씀을 각각 선포했다.
첫날 수련회에서 이 선교사는 본문을 다윗이 평생 동안 하나님을 경험하고 고백하는 찬양이라면서 이 찬양의 핵심을 “여호와는 나의 믿을 만한 피할 자”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구원자, 피할 자, 반석, 요새, 망대, 구원의 뿔, 방패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모두 하나님은 나를 넉넉하게 보호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 선교사는 “하나님이 나를 선택했고 나를 보고 계시며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만 찾아오는 안정감이 있다. 그 안정감이 없이 살 때 우리가 이 세상이 주는 수많은 거짓말로 인한 두려움으로 치이면서 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얼굴에 다 세월의 흔적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나의 필요를 채우신다는 것이 믿어질 때만 찾아오는 평안이 있다는 이 선교사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그 안정감의 결핍 가운데 씨름하면서 스스로가 그 자존감과 안정감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안정감에 영향을 미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가정 환경일 수 있다”며 특별히 남편으로부터 받아야 될 관심을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낄 때 오는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는 자존감에 굉장한 상처를 줄 수 있고 관계 속에서 안정감이 흔들리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남편에게서 오는 문제라기보다는 배고픈 자신의 문제, 자신의 안정감의 결핍의 문제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그 결핍은 남편을 통해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경우에는 관심과 사랑보다 존중이 필요하다. 아내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지 못한다고 느낄 때 오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다”고 봤다.
물질에서 오는 결핍감에 대해 몽골과 인도네시아에서 물질 관련 다양한 방식의 훈련받은 간증을 전하면서 이 선교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 건물까지 지었고 네 번째 건물의 공사를 막 시작해 놓고 왔다. 재정은 한 10억 원 정도가 내년 초까지 필요하다. 그런데 여전히 하나님은 그냥 ‘너 거기서 편하게 안식년 하고 있으라’는 마음을 주셔서 (달라스에) 왔다”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사역이 하나님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이 사역이 제 사역이 돼 본 적이 없다. 이건 하나님 거다. 나는 옆에서 하나님 일을 거들고 보는 것뿐”이라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증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이 사역은 덤”이라고 덧붙였다.
사모 영성 수련회 둘째 날, 이 선교사는 “감사와 반대되는 우리를 옭아매고 힘들게 하고, 낙담시키는 감정이 결핍감이다. 결핍감은 사람을 낙담시키고 실망시킨다”면서 낙담의 화살 끝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다고 했다. 힘들게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이 있다는 것.
두려움과 거절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선교사는 “우리 내면이 배고프면 그것한테 먹힌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그분에게는 어떤 대책이 있다란 믿음이 나를 사로잡게 되면 그 시간들을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선교지, 이단시비,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간증을 전한 이 선교사는 “할 수 있다면 앞당겨서 감사하면 좋겠다. 내게 어려운 일이 생겼지만 나중에 그것이 결과적으로 보니 선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그제야 감사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이어 “내려놓음의 정신은 결국 기꺼운 수용이다. 여러 가지 의미겠지만 맡겨드리는 것이 있고 수용하는 게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감사로 받아내 보는 거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라면서 그 믿음을 온전히 이어나가길 축복했다.
이번 수련회를 마치고 송화숙 사모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그동안 사모들과 함께 한 중보기도로 이번 영성수련회를 열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영성수련회 후 달라스 에이레네는 이용규 선교사와 아내 최주현 선교사가 함께한 평가회를 갖고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나눴다.
송 사모는 “많은 사모들이 이 선교사가 전한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김’으로서 ‘자유함’과 ‘안정감’을 얻었고 평안과 위로를 받았다. 또 이 선교사의 ‘훈련과정’이란 말에서 고난 가운데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훈련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사모도 있었다”고 말했다.
달라스 에이레네는 목회자 사모 및 선교사 은퇴 사모, 홀사모들을 위한 단체로서 말씀과 기도 중심의 다양한 세미나와 오지에서 수고하는 사모들을 위한 ‘사랑의 보리떡 담기 운동’ 등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 1회 중보기도회, 격월 산상기도회, 매년 1회 ‘사모데이(3월 5일)를 열고 사모들 간 동역하며 친밀한 교제를 나눈다.
또한 달라스 사모회는 목회자 사모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고 격려하며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달라스 사모회는 “올해 연말 모임을 내달 7일(토) 달라스 드림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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