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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1월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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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다음은 시작이다”

박인화 목사, 뉴송교회 담임목사 은퇴 … 재생산 선교사로 파송

21년간 담임목회, 엔딩 아닌 프롤로그 … ‘끝의 새로운 시작’

뉴송교회를 21년간 사역하고 은퇴하는 박인화 목사를 위한 파송기도

21년 동안 뉴송교회를 담임한 박인화 목사의 은퇴예배가 지난 18일 진행됐다.
뉴송교회는 재생산 선교사 파송예배로 박 목사의 은퇴예배를 드렸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박 목사의 새로운 사역을 축복하고 그동안의 사역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정영길 목사(피플스교회)는 대표기도에서 박 목사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축복했다.
회중은 사도행전 20장 24절(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과 같은 사도바울의 각오로 재생산 사역을 위해 떠나는 박 목사를 위해 기도했다.
또한 목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아름답게 은퇴하는 박 목사에게 성도들을 대표해 문대동 사역안수집사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예배에서 찬양대가 부른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와 사역안수집사와 시무안수집사, 초원지기, 각 부서 부서장들이 함께 부른 ‘선한 능력으로’가 울려 퍼지며 박인화 목사의 앞길에 축복을 더했다.

뉴송교회 사역·시무 안수집사와 초원지기·부서장들이 ‘선한 능력으로’를 찬양했다.

◈ 3가지 비읍, ‘비료’·’비상’·’비전”
박인화 목사는 고별사에서 “담임목사로 있을 때 성도들 앞에 부족함이 많았다. 교회를 떠나면서 미안함과 죄송함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며 모든 성도들의 격려와 사랑, 순종 덕분”이라고 전했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이란 단어를 많이 생각했다는 박 목사는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마지막의 다음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이후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재생산 사역을 공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아내인 박금님 사모가 내조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고생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최근 박금님 사모의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 목사는 마지막 설교를 준비하는 중에 3가지 비읍을 생각했다면서 △ 비료 △ 비상 △ 비전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인생의 초창기에 겪은 어려움이 목회의 비료가 됐다는 박 목사는 “하나님은 어려움이란 비료를 밑거름을 삼으셨고 사역을 통해 비상하게 하는 은혜를 주셨으며 끊임없는 비전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가려 할 때 54개국을 품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비전을 펼치기 전에 또 한 번의 고난, 비료를 주셨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마태복음은 ‘제자 삼으라’, 마가복음은 ‘복음을 전하라’, 누가복음은 ‘증인이 되라’, 요한복음은 ‘내 양을 먹이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4가지를 종합하면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퇴 후에도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비전으로 비상하는 사역을 하길 원했다.
제자 재생산 선교사로 나서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당부한 박 목사는 “뉴송교회가 주의 선한 목적으로 쓰임 받길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박인화 목사가 고별사를 전하고 있다.

◈ 담임목사 은퇴, 재생산 선교사의 시작
뉴송교회 집사장 김록수 집사는 재생산 선교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김 집사는 “교회에서 믿음의 계보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제자 재생산에 대해 소개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하는 선교사”라고 정의했다.
재생산 선교사는 규모가 작은 교회, 자체적으로 재생산 훈련을 할 수 없는 교회에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효율적인 다양한 훈련 교재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재생산 훈련의 재반 과정을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이날 예배에서 이은상 목사(세미한교회)는 뉴송교회에서 사역하고 타교회로 파송된 목회자들을 대표해 감사패를 전했다.
캐롤튼 시 스티브 바빅(Steve Babick) 시장은 격려사에서 “뉴송교회는 캐롤튼 시와 협력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다”며 21년간 박 목사가 보여준 리더십과 담임목사 은퇴를 축복하는 말을 함께 전했다.
캐롤튼 시는 지난 13일 뉴송교회의 사회적 기여에 감사를 표하는 선언서(Proclamation)를 전달한 바 있다.
달라스 침례교협회(Dallas Baptist Association) 밥 딘(Bob Dean) 전협회장은 남침례교회에 박 목사의 영향력을 언급하면서 “박 목사의 21년간의 사역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교회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힘들었지만 25개 교회를 돕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사역했다”며 “박 목사의 믿음과 선교에 대한 열정과 행함은 여러 성도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폴 로(Paul Ro) 베일러대학교(Baylor University) 엔지니어학부 학장은 35년 전 박 목사가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던 시절 만났던 인연을 언급하면서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박 목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은 성령의 이끌림이라고 말한 로 학장은 “재생산 선교사 소명을 따르면서 3S(Saving, Sending, Serving)의 사역을 지속하고 감당할 줄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달라스 침례대학교 게리 쿡(Gary Cook) 학장은 베드로전서 5장 10절로 권면하면서 박금님 사모의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쿡 학장은 “박 목사 인생에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인생의 다른 장이 펼쳐지는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믿음의 여정, 사역의 여정을 즐기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소명을 따르는 종이 되길” 축복했다.

◈ 35년간 목회사역 …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이날 예배에서는 박인화 목사의 사역 여정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1987년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에서 ‘물가로 나오라’라는 제목의 박 목사의 설교로 시작된 영상은 35년간의 목회 사역을 연도별로 정리해 사진과 함께 보여줬다.
영상을 통해 그간 박 목사가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한시도 쉬지 않고 목회에 헌신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뉴송교회에서 사역했던 목회자들은 영상을 통해 축하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뉴송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청빙된 현지용 목사는 “선교사 파송식을 축하하고 축복한다. 뉴송교회와 지역사회에 뿌린 복음의 수고가 열매 맺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교회와 더 큰 열방으로 이동시켜 많은 영향력과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로 부르셨다”며 박 목사의 사역을 위해 전심으로 후원하고 기도할 것을 권면했다.
박요셉 목사(코너스톤교회)는 “리타이어, 타이어를 갈아끼고 제자 재생산의 복음을 달라스를 넘어 전 세계에 전파할 일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연재 목사(다리놓는교회)는 ‘많이 울어라. 힘을 빼라’는 박 목사의 가르침을 기억한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박용기 목사(샌앤젤로한인침례교회)는 목회의 은퇴는 있어도 제자 재생산 사역에는 은퇴가 없음을 보여주는 박 목사 부부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은상 목사(세미한교회)는 “전도사 시절 많은 훈련과 가르침을 받고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면서 “큰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송기도 시간에 박 목사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고 회중은 손을 뻗어 박 목사 부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박인화 목사의 파송을 위해 성도들이 손을 뻗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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