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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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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엽 목사] 예수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 (2)

이정엽 목사 (뉴비전교회 담임)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는 내가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실 때 가능한 일이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요일 3:1)
그런데 그 사랑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셨는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와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는 동일한 말씀이다. “이처럼 사랑”, “어떠한 사랑”은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예수님을 가리킨다. 예수님을 통해서 그 크신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셨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가? 혈통이나 육정, 육신의 의지나 사람의 뜻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영접하고 믿을 수 있는 것도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 곧 성령님으로 거듭난 자들만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신다.
본질상 죄인인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다. 죽은 자가 어떻게 스스로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수 있겠는가?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새 영, 곧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새 영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일도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우리에게 새 영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셨다고 하지 않고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셨다, 부어주셨다고 말씀하신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요일 3:1)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베푸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5)라는 말씀과 같다.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동질의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계속적으로, 예전부터 지금도,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어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매번 내가 가지고 있고, 나의 본성과 생각과 감정과 의지로만 사랑하려고 하니깐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불만과 불평과 실망과 상처와 미움과 증오를 낳고 만다.
그런데 단지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성품만을 우리에게 부어주신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요일 4:8),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에게 부어주셨다는 뜻이다. 마치 태어난 자녀가 어느 한 부분만이 아니라, 부모님의 성품을 다 닮은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사랑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 모두를 닮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것을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벧후 1:3-4)
“신의 성품”, 바로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우리가 되었다. 이 사실을 믿는가? 당신은 안 받으셨는가? 하나님은 주셨다고 하시는데 왜 안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안 받았다고 믿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나님께서 주신 신의 성품과는 달리 내 기분과 느낌과 생각과 경험에 의존해 사니까 하나님의 성품을 나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믿어야 되고, 또한 그 믿음대로, 하나님의 성품대로 살아야 된다. 그래서 5절이 “이러므로”로 시작되고 있다. “신의 성품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는 것이다. 8절에도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이라고 하였다. 신적 성품이 우리 안에 있고, 더욱 더해간다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누구인가? 그저 착한 삶이나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가? 주일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정도의 사람인가?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다. 성령님으로 거듭난 자들이고,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께서 가지신 생명과 사랑과 그분의 성품을 우리에게 주셨고, 지금도 주시기 때문에 우리로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해주셨다. 이 진리와 사실을 믿는가? 그렇게 또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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