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의 열매는 내가 맺어야 하는 열매이지, 성령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맺어주는 열매가 아니다. 성령님을 위해서 내가 맺어주는 열매도 아니다. 성령의 열매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내가 맺어야 하는 열매이다. 성령님을 따라 걷고 그분의 음성과 가르치심과 인도하심대로 순종할 때 거두는 열매이다.
“저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내가 너를 사랑한 것처럼 너도 저 사람을 사랑해야지!”
“얼굴 찡그리지 말고 걱정 염려로 불안초조해 하지 말고 나를 믿고 나를 바라봐! 예수님 안에서 너는 항상 기뻐하는 희락의 사람이 될 수 있어!”
“만나는 사람마다 비판하고 헐뜯고 발라내지 말고, 화목케 하는 사람, 하나로 만드는 화평의 사람이 되렴.”
“모든 것을 빨리 빨리 이루려다가 그르치거나 낙심하며 낭패를 보고 하나님과 사람들을 원망하지 말고 좀 더 오래 참고 기다리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참고 기다려 주고, 너를 위해서도 반드시 약속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오래 참고 기다리렴!
“하나님께서 너를 긍휼히 여겨 주신 것처럼 너도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는 자비의 사람이 되렴!”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 악을 행할지라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갚고,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고 반드시 갚아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계속적으로 선행을 베푸는 양선의 사람이 되렴!”
“너에게 맡겨주신 일을 사람의 눈만 의식해서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하듯 성실하게 감당하고, 신뢰를 주는 신실하고 충성된 사람이 되렴!”
“차갑고 날카로워서 접근하기조차 꺼려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귀를 열어 들어주고 마음을 넓혀 포옹하고 받아주는 온유한 사람이 되렴.”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나누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사치하거나 낭비하지 말고, 나누며 검소하게 절제하는 사람이 되렴.”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게 된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사람으로 변화하며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심은 대로 거둔다. 심지 않고 거둘 수는 없다.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여 따라가면 간만큼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고, 우리의 인격과 삶은 그만큼 변하고 성숙된다.
감사한 것은 우리가 심은 것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콩 한 알을 심으면 콩 한 개만 거두는 것이 아니라, 많은 콩들을 수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영생이라는 놀랍고 영원한 열매를 거둔다.
열매를 맺고 거두기 위해서 우리는 자라가야 되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씨를 심자마자 열매를 거둘 수는 없다. 열매를 거둘 때까지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 5:7-8)
당장 거두지 못한다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수확의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믿고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면 마침내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거둘 수 있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는 성숙한 신자로 변화, 성장, 성숙해감을 뜻한다.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었다는 것은 그만큼 예수님을 닮은 예수님의 제자다운 제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열매들”이라고 복수형으로 쓰지 않고, “성령의 열매”라고 단수형을 쓴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다름 아닌 예수님을 닮은 인격, 성품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대 교회 신자들이 “그리스도인”, “작은 예수”라고 불리워진 것 아니겠는가? 예수님을 닮은 작은 예수가 바로 초대 교회 성도들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를 바라볼 때 예수를 닮은 사람들이라고 부르는가?
그러므로 성령의 열매 아홉 가지가 무엇인지 암기하고 알아 맞춘 것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은 것처럼 착각하지 말자.
성령님께서 우리의 인간관계와 생활 속에서 우리가 좀 더 사랑하고, 기뻐하고, 화목하고, 오래 참고, 긍휼과 자비를 베풀며, 선을 행하고, 신실하고 성실한 자가 되고, 온유하고, 절제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의 양심과 내적 증거를 통해 권면하실 때마다 그대로 순종하면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 예수님을 닮은 예수님의 제자다운 제자들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리로 만들기 위해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역사하시니 이 얼마나 기쁜 소식, 복음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