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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3월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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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IMB 주최 ‘선교대회’ 개최

고명진 목사·IMB 폴 칫우드 총재 설교 … 선교사 8명, 선교 세미나 진행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9-20)

2022 미주한인침례회 선교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의 모습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총회장 이행보 목사)와 미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 IMB)가 주최하고 텍사스 북부지방회(회장 유영근 목사)가 후원한 ‘미주한인침례교 선교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에서 개최됐다.
‘함께, 열방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선교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 선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고 선교 사역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미주한인침례교 선교대회는 달라스를 시작으로 올해와 내년, 2년간 미주 주요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
이번 선교대회에서는 고명진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수원중앙침례교회)와 IMB 폴 칫우드(Paul Chitwood) 총재, IMB 할 커닝햄(Hal Cunnyngham) 부총재의 설교 및 선교사들의 세션별 선교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1845년 설립된 IMB는 미남침례교단 소속 5만여개의 교회들의 연합 선교 단체다.
IMB는 지난 7월 말 기준 3천548명의 선교사를 116개 국가에 파송했다.
IMB는 인류에게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자연재해도 인도주의적 위기도 정치적 불안정도 아닌 ‘잃어버린 영혼들’이라고 말한다.

◈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 잃어버린 영혼들
IMB 폴 칫우드(Paul Chitwood) 총재는 “IMB는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도 선교 헌금을 꾸준히 후원받았고 선교사 후보자들의 지원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했다.
칫우드 총재는 지난 14일 세미한교회 3부 주일예배에서 로마서 3장 10절~18절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문제(The World’s Greatest Problem)’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이날 설교는 이은상 목사가 통역했다.
이 목사는 칫우드 총재의 설교에 앞서 성도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 가슴마다 선교사며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가슴마다 선교지”라고 선포했다.
칫우드 총재는 본문을 통해 세상의 직면한 문제를 열거하며 “IMB는 세상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3천500여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해 선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과 교육 사역, 난민 사역 등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선교지에서 교육 사역에 함께 할 수 있고 30세 이하의 청년들이 2년간 선교지에서 사역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중직 선교사들, 은퇴자들을 선교사로 파송하고 있다. 어떤 직종이든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면 청종해 순종하길 권면했다.
칫우드 총재는 “세상에는 기아의 문제, 종교적 핍박의 문제, 난민 문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잃어버린 영혼’이라는 것.
그는 “모든 문제는 죽을 때 해결되지만 잃어버린 영혼의 문제는 죽을 때부터 더 큰 문제가 된다”면서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돼 지옥에 가기 때문에 영혼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은 사람들이 모두 죄를 지었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에서 8번이나 죄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 “본문은 우리의 죄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야고보서 3장을 근거로 입술(혀)은 우리의 죄를 그대로 드러낸다고도 덧붙였다.
칫우드 총재에 따르면 IMB는 해마다 전 세계 인류 증가와 사망률, 종교의 관여도에 관한 통계를 낸다.
이를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음 없이 죽어가는지 통계를 내는 것이다.
그는 “하루에 15만7천600명이 구원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칫우드 총재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른 채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IMB가 존재하며 또한 교회의 존재 목적도 이와 같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진 목사

◈ 성령의 역사, 선교의 역사
고명진 목사는 선교대회 첫날인 지난 12일 사도행전 1장 4절~8절을 기반한 ‘왜 성령으로 해야 하나’를 제하로 말씀을 선포했다.
고명진 목사는 텍사스 출신으로 1907년 9월에 남감리회 여자 외국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조선에서 사역한 루비 캔드릭 선교사의 이야기를 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25세의 젊은 나이로 조선에 와서 8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캔드릭 선교사의 비문(碑文)에는 ‘만일 내게 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리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캔드릭 선교사의 비문과 그녀의 마지막 편지를 소개한 고 목사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안장된 어니스트 베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튼 등의 선교사 이름을 열거했다.
고 목사는 “선교는 성령의 역사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선교 역사의 원동력은 선교에 대한 한순간의 열정이나 각오, 결심이 아니다. 성령으로만 가능한 것이 선교”라고 강조했다.
성령 받은 사람의 특징을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시인한다고 본 고 목사는 “성령의 확실한 증거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고 목사는 “성령이라는 단어가 사도행전에 50번, 누가복음에 16번 등장한다”며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선교의 역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성령의 사람은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느냐’고 묻는다”고 피력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성도들이 모임이 교회”라면서 “성령의 사람이면 영혼을 살리는 말을 한다. 성령 들린 사람이라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가복음 2장 10절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복음이라고 정의한 고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적극적 증인을 의미한다. 성령이 생명을 걸고 증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언급하면서 고 목사는 “성령 충만하게 되면 언어가 바뀐다. 성령의 사람으로 인생의 한 부분을 드리자”고 권면했다.
고 목사는 영적인 센스, 즉 영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믿지 않는 영혼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
IMB 소속 8명의 선교사들은 선교대회 둘째 날인 지난 13일 선교 세미나를 각각 진행했다.
토니 리(Tony Lee) 선교사는 지역교회에서 해외선교 현장으로’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선교의 출발점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며 요한계시록 7장 9절과 마태복음 28장 18절~20절 말씀을 증거했다.
난민 선교 현황과 미래 선교전략에 대해 강의한 허버트 홍(Herbert Hong) 선교사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난민을 국가의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위기지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기회”라고 피력했다.
승 김(Seung Kim) 선교사는 선교대회 첫날인 12일 선교지에서 경험한 중보기도의 역사에 대한 간증을 전한 데 이어 남아시아 선교의 선교 현황 및 미래 선교 전략을 강의했다.
같은 날 존 왕(John Wang) 선교사는 간증을 통해 “선교는 하나님을 계속해서 알아가는 중독”이라고 표현하면서 “선교는 하나님과 나를 아는 것이고 열매를 보게 하시는 하나님 축복의 근원이 되는 근원”이라고 말했다.
왕 선교사는 ‘IMB와 파트너 되기’를 세션 주제로 삼고 강의했다.
제이디 리(JD Lee) 선교사는 ‘카이로스적 기회를 맞이한 중동 무슬림 선교’에서 이슬람 지역에서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과 디아스포라 하나님, 에클레시아 하나님, 초청하시는 하나님을 전했다.
성 김(Sung Kim) 선교사는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제하로 사역을 나눴다. IMB 아시아 교회 돕는 사역을 하고 에스라 배(Ezra Bae) 선교사는 ‘선교사 과업과 교회 동원 과업’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다니엘 위던(Danielle Whiddon) 선교사는 ‘지역교회에서 해외선교 현장으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이끌면서 서울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회 개척과 제자훈련 등의 사역과 이를 통한 경험을 전했다.
집회 및 선교 세미나에 참석한 뉴송교회 이지성 목사는 “금번 선교대회는 침례교회가 선교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총회 차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선교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고 무엇보다 실제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경험을 통해서 선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인교회가 주축이 돼 이런 선교대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 목회자는 “남침례교단에 속한 목사로서 이번 대회는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단순히 선교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 행사가 아닌 교회가 적극적인 선교의 참여할 수 있는 원리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선교대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남침례교단에 건강한 선교적 교회들이 잘 세워지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더했다.

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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