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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7월 3, 2024

아버지의 믿음, 신앙적 가정 결정

아버지의 부재, 미국 기독교 쇠퇴 원인 … 아버지 상(想), 하나님 상에 투영

아버지의 부재가 미국 기독교의 쇠퇴 원인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있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커뮤니오(Communio)가 지난해 발표한 ‘신앙과 관계에 관한 전국 연구’(Nationwide Study on Faith and Relationships)에서 결혼율은 2000년 이후 31%, 1970년 이후 61% 감소했고 30세 미만 성인의 절반 미만이 결혼한 부모와 함께 자랐다. 또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자라면서 아버지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고 부모가 결혼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도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닐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오 회장인 J.P. 드간스는 CP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자녀의 삶에 따뜻하게 참여하는 결혼한 가정의 부재가 신앙 감소를 촉발하는 원인이 된다”면서 “결혼과 가족의 인간적 유사성이 붕괴되면 젊은이들은 하늘에 아버지가 계시며 그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어 그들을 위해 죽으신 분을 이해하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지난 2021년 5월 발표한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 신앙 교육 실태’ 연구에서도 아버지가 교회에 출석하면 전 가족 교회 출석률이 높게 조사되면서 신앙적인 가정을 위해서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됐다.
아버지 상은 하나님 상에 투영된다. 박진우 목사(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는 지난 16일 아버지 주일 예배에서 “육신의 아버지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태도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언급했다.
DFW 한인 교회들은 지난 16일 파더스 데이(Father’s Day)를 맞아 아버지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아버지들의 신앙생활을 독려하며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 회복의 은혜 등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 아버지 주일 맞은 DFW 교회들
장햇살 목사(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는 지난 16일 주일예배에서 “오늘은 파더스 데이(Father’s Day), 아버지의 날이면서 거룩한 주일이다. 우리 아버지 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흠뻑 잠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의 권위가 무너져가는 세상 속에서 아버지들이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믿음의 가정을 세울 수 있길 원하다. 믿음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아내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 섬길 수 있길 원한다. 그리고 아내들도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순종하듯 남편을 사랑하고 섬겨야 할 것이다. 또 자녀들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목사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므로 가정 안에 주의 평강에 가득할 수 있도록 세워가는 귀한 성도들이 되길 축원했다.
최승민 목사(플라워마운드 교회)는 아버지 주일 연합예배에서 마가복음 9장 14절~29절을 중심으로 ‘회복의 은혜’란 제목의 말씀을 나눴다.
본문의 내용에 대해 최 목사는 “어릴 때부터 귀신 들려 고통을 받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한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고통받는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아이를 돕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사방으로 뛰어다니면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을까. 아버지는 이 아이를 데리고 안 가본 데 없이 다 가봤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의 제자들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이 곁에 계실 때 제자들은 병을 고치기도 하고 귀신도 내쫓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그런 일들이 생기면 여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예수님은 변화산에 올라가고 제자들만 남겨진 상황 가운데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이 나왔을 때, 귀신을 내쫓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서기관들이 마침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논쟁을 걸어왔다”고 했다.
이들이 변론하고 있을 때 그 옆에 놓여 있던 아이와 아버지가 마음이 아프고 비참했을 것이고 변론을 통해서는 아이와 아픔은 치유될 수 없었고 아이보다 더 아픈 마음을 가졌던 아버지의 마음도 치유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최 목사는 해석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갖고 나왔지만 해결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내려오셔서 모든 문제를 다 깨끗하게 해결해 주셨다”면서 회복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야 하며 연약함을 드러내고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박진우 목사(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는 아버지 주일을 맞아 갈라디아서 4장 6절~7절을 기반으로 ‘아빠 하나님’이란 제목의 말씀을 전하면서 아버지들이 더 따뜻하고 용납하는 ‘하나님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통로가 되길 권면했다.
또한 ‘하나님 아빠’와 더욱 친밀하게 관계 맺고 어떤 문제든지 담대하게 기도로 구할 것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육신의 아버지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태도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육신의 아버지와 하나님 아버지는 같지 않다. 육신의 아버지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를 오해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하고 기도를 통해 구해야 한다고 박 목사는 제언했다.
본문 6절(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을 “우리가 아빠라고 부르고 싶어서 부른 게 아니라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셔서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게 하셨다”고 박 목사는 설명했다.
로마서 8장 15절(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을 제시면서 박 목사는 “반드시 종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시작”이라면서 “양자는 이스라엘 성이 아닌 이방인인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의미도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함을 가지고 친밀하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무서워하는 것은 다르다. 경외한다는 것은 반드시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두려움이다. 사랑 없이 눈치 보면서 무서워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떤 것이든 당당하게 구해야 한다고 한 박 목사는 본문 7절(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아들이 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분이 됐다. 아버지의 것이 모두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이제 무서워하는 종이 아니라 친밀하고 따뜻한 아버지께 나가서 영원한 하나님으로부터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것을 요구할 수 있는 특권이 바로 기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눈치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문제든지 담대하게 하나님 아버지께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성품과 그분의 뜻, 그분의 시간 안에서 응답하신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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