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정 파탄, 미국 기독교 쇠퇴 원인
DFW 지역 한인교회들, 파더스데이 맞아 아버지주일 예배 드려

교회 컨설팅 기관인 커뮤니오(Communio)는 13개 주 소재 112개 복음주의, 개신교 및 가톨릭교회의 주일예배 참석자 1만9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신앙과 관계에 관한 전국 연구’(Nationwide Study on Faith and Relationships) 결과를 발표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주일성수를 지키는 기독교인의 약 80%는 부모의 돌봄 아래 자랐다. 결혼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이 성인이 돼도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고 밝혔다.
커뮤니오 회장인 J.P. 드간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정 파탄이 미국에서 기독교가 쇠퇴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아버지가 자녀의 삶에 따뜻하게 관여하는 가정의 부재가 미국인의 신앙 감소를 촉발하는 원인임을 보여준다”며 “결혼과 가족의 붕괴되면 젊은이들은 하나님 아버지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어 자신을 위해 죽게 하셨음을 이해하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다. 이는 아버지를 미워하거나 아버지와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려울수록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역할이 자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정의 머리인 아버지들을 축복하고 믿음을 견고히 하는 권면의 예배가 지난 18일 파더스데이(Father’s Day)를 맞아 DFW 지역 한인교회에서 드려졌다.

◈ 아버지의 축복권
플라워 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는 가정을 위해 애쓰고 수고한 아버지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기도했다.
김경도 목사는 에베소서 6장 2절~3절을 기반한 ‘아버지의 축복권을 사용하라’란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특별히 아버지에게 주신 하나님이 축복권을 성실하게 사용할 것을 강조한 김 목사는 “아버지로서, 부모로서 능력이 부족하기에 잘 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권으로 가족과 자녀들에게 최고의 것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축복은 하나님의 은혜를 임하게 하기 위해 복을 빌어주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권은 우리가 부족해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그 은혜가 흘러간다”고 피력했다.
이어 “하나님은 아버지를 가정의 머리로,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우셨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를 통해 자녀들에게 축복을 내리게 하셨다. 하나님은 아버지들에게 축복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창세기 27장을 예로 들면서 김 목사는 아버지의 축복권을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임종을 앞둔 이삭은 장자 에서인 척을 한 둘째 아들 야곱을 축복한다. 에서는 자신의 축복을 야곱이 가로챈 것을 알고 나서 소리 높여 울었다.
김 목사는 “야곱은 권모술수를 쓰면서까지 아버지의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에서는 통곡했다. 이는 아버지의 축복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을 축복하는 권한을 아버지들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를 축복하는 축복권은 아버지의 영적 권위이며 상징이다. 아버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자녀에게 한 축복은 그대로 열매 맺는다”고 했다.
또한 “손을 얹고 축복을 받을 때마다 자녀들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순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들은 자녀들의 영혼과 하는 일, 지도력,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아빠 하나님의 은혜
켈러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박진우)는 메달을 아버지들의 목에 걸어주면서 감사를 전했다.
박진우 목사는 갈라디아서 4장 6절~7절 ‘아빠 하나님’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무서운 하나님이 아닌 사랑의 하나님을 믿어야 하며 천국을 현재의 삶 가운데도 누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교의 말문을 연 박 목사는 “하나님은 아버지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를 가르쳐 주신다. 그러나 아버지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오해하기 시작했다”며 “육신의 아버지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경험하고 알아야 하는데 육신의 아버지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를 오해하고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녀 앞에서 아버지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은 가정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아버지의 권위가 사는 것이 가정이 사는 길”이라고 각 가정의 어머니들을 권면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자 아버지임을 주지하면서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며 기도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박 복사는 본문 6절(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과 로마서 8장 15절(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을 함께 제시하면서 하나님을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종을 양자로 삼은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와 교제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경외할 대상이지 무서워할 대상이 아니라는 박 목사는 “무서워하는 것은 일방적이지만 경외는 것은 자유의지가 있는 상호 소통이다. 경외는 사랑을 근거로 하는 행동”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본문 7절(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을 근거로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이미 주어졌기에 이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천국은 아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랑의 관계가 있을 때 확신이 생기고 실제의 삶에서 믿어지게 되며 확신을 갖고 기도하게 된다고 박 목사는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의 아빠 되신다는 것이 은혜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신다는 사랑의 표현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이것으로 충분하다. 아빠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고 설파했다.

◈ 최고의 아버지
라이프교회(담임목사 신용호)는 지난 16일 금요예배에서 파더스데이를 맞아 아버지들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아버지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신용호 목사는 마태복음 7장 7절~12절을 중심으로 ‘더 베스트 파더(The Best Father)’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인간은 완전한 아버지가 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완전한 아빠 아버지가 되신다”면서 “우리가 아빠 아버지인 하나님을 본받을 때 온전한 아버지의 모습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자녀 삼아 주시고 친히 그들의 아빠 아버지가 되셨음을 증명하고 있다. 동시에 성경은 아빠 아버지 되신 하나님과 인간의 아버지들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 차이는 인간 아버지는 본성적으로 악한 존재이지만 아빠 아버지 되신 하나님은 본성적으로 선하신 분이며 인간 아버지는 제한된 능력 안에서 좋은 것을 주려 하지만 아빠 아버지인 하나님은 능력의 제한이 없고 자녀에게 최고의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다.
신 목사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으로 완전한 아버지가 될 수 없지만 성령님의 충만하신 은혜가 있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가질 수 있다”며 “날마다 하나님을 닮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택하고 살며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가르치며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김진영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