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 F
Dallas
금요일, 11월 8, 2024

[김귀보 목사] 십계명에 대한 오해

김귀보 목사 큰나무교회 담임
내러티브 설교 연구소 소장
말씀 목회 공동체 Staff
울산 동신 장로교회 부목사 새문안 교회 대학부 담당
저서: <너의 길을 멈추지 마라> <거침없는 인도하심> CLC 공저: <슬로우 바이블>
두란노 현 Southwestern Seminary 목회학 박사 과정 중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대원(M-div) 경상대학교 경영학(BA)

십계명이라고 하면 우리 삶을 제한하고 구속하는 법이라고 오해한다. 그런데 십계명은 우리에게 참된 지혜를 주고, 삶의 문제를 이기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너희는 지켜 행하라 이것이 여러 민족 앞에서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신4:6)
십계명에 대해서 알아야할 사실이 세 가지다.
첫번째는 십계명은 하나님이 현재 우리와 세우시는 언약이라는 것이다. “2.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3.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신5:2-3)
역사적으로 보면 십계명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세우신 언약이다. 그런데 40년이 지나고 지나고 모압 평야에서 모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시내산에 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십계명을 조상들과 세운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현재 살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은 믿는 자들 속에 지금도 역사하신다.
두번째, 십계명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이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신5:6) 십계명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해낸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애굽의 모든 신들과 바로를 굴복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을 주신 구원자 하나님이다.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서 물을 내시는 전능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기에 우리에게 언약을 주시고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세번째, 하나님이 십계명을 말씀하실 때 불 가운데서 말씀하셨다. “4. 여호와께서 산 위 불 가운데에서 너희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매. 5. 그 때에 너희가 불을 두려워하여 산에 오르지 못하므로 내가 여호와와 너희 중간에 서서 여호와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신5:4-5)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때 이런 두려운 광경을 연출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나타낸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듣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엄중하고 두려운 말씀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두려움과 경외함으로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십계명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면서 하나님이 준비해 놓은 모든 좋은 복들을 누리기 위한 신앙과 삶의 지침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00년 노예로 살면서 노예의 생활이 몸이 배여 체질이 노예가 되어 버렸다. 우상을 두려움 가운데 섬기면서 살면서 우상을 섬기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에서 해방되었는데 여전히 그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십계명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체질 개선을 시키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1계명에서 4계명까지가 하나님을 섬기는 법에 대한 것이다.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셨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서 섬기고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첫번째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 하나님을 대신하는 우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세번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는 것이다. 네번째 안식일(주일)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다. 모두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위한 지침들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번째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살인하지 않는 것이다. 세번째는 간음하지 않는 것이다. 네번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번째는 이웃에 대해서 거짓 증거하지 않는 것이다. 여섯번째는 이웃의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다.
십계명의 대전제는 6절이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을 경험했다.(유월절) 하나님 안에서 죽고 하나님 안에서 다시 산 목숨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가지고 살아야 할 삶이 10계명에 기록된 삶이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난 사람이 살아야 할 구체적인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 바로 십계명이다. 신명기의 명령이다. 신명기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들어 있는 것이다. 십계명은 우리가 버려도 되는 고리타분한 과거의 계명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를 살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하게 살게 하는 생명의 말씀이다.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